“멘토님, 제가 기술아이디어로 특허도 내고 어느 정도 사업추진에 대한 준비도 됐는데, 막상 당장 가용자금이 부족하네요. 어떡하면 좋죠?”

“멘토님, 알려주신 청년창업 자금 덕에 지금 자리 잡는데 큰 힘이 됐어요.”, “멘토님, 정부지원제도 이용에 관한 안내 덕분에 창업자금 지원받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어요”


창업아이디어 인큐베이팅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멘토에게 멘티가 했던 말들이다.“창업 초기에 이렇게 힘이 되어주는 창업자금이란 게 도대체 뭐지?”란 의문을 갖는 분이 있다면 약간의 반성도 필요하겠다. 창업지원제도에 대해 꼼꼼히 조사하여 활용할 전략을 검토해보지 않았다는 반증이기 때문에! 이 창업자금은 정확히는「청년창업특례보증」이라는 정부지원사업인데, 창업아이템에 대한 꼼꼼한 준비가 되어있고 사업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활용해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정부의 지원제도로서, 국가가 비교적(?) 젊은 그대를 위해 보증을 서주고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해주는 상품이다.


국가가 창업하는 나를 위해 보증을 서준다고? 가족끼리도 보증 서주면 절대 안된다고 하는데, 대한민국이 젊은 그대를 위해 보증을 과감히 서준다는데 이런 호의가 또 어디 있을까 싶다. 그냥 모른 채 지나가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실제 의외로 많은 창업가들은 뒤늦게 이 지원사업을 알고나서 아쉬워하곤 한다. 본인의 나이 탓을 하기도 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생긴다.

 

“대표님, 제 마음은 아직 청춘이고 청년인데, 대상이 안 된다니 서글프네요. 헛헛”

“아, 한 살만 젊었어도!! 1년 전에만 알았어도 좋았을 걸, 너무 억울한데요? 흑흑”

 

50대 중반에 명예퇴직을 앞두고 창업하려는 한 예비창업가와 만 38세에 창업하여 어느덧 만 40세가 된 다음 이 지원사업을 알게 된 한 사업가의 농담반 진담반 하소연이다. 스타트업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요즘‘비교적’젊은 창업가들을 위한 정부의 지원은 상당히 많다.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창업하기 좋은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창업을 위한 무수히 많은 지원제도들이 있기 때문에. 물론‘사업’하기 좋은 나라인지까지는 다른 문제이지만 말이다.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하여 즉시 영업을 하고자 하는 젊은 창업가들이 1순위로 활용하기 좋은 것이 청년창업특례보증을 통한 창업자금 마련이다. 말 그대로 청년창업가를 위한 특별한 보증제도인데, 기술보증기금(www.kibo.or.kr)에서 창업기업에 대한 심사를 통해 은행으로 보증서를 발급해준다. 그러면 은행은 리스크가 높은 창업기업을 대신해 기술보증기금에서 보증을 서줬기 때문에, 부담없이 보증금액을 대출해주게 되는 것이다. 기술보증기금에 청년창업특례보증을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1억원 정도는 비교적 용이하게 받을 수 있는데, 사업계획과 기술성 등에 따라 최대 3억까지 가능하다. 개인 또는 법인사업자의 실 경영주가 만17세 이상, 39세 이하 창업 후 5년 미만이면 기본 자격이 된다. 그러나 단순히 연령과 업력만으로 누구에게나 다 보증을 해주는 것이 아니므로 적절한 준비가 필요한데, ① 창업 업종과 관련된 경력과 학력이 있어야 하며 ② 관련된 특허나 실용신안을 대표자 또는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것이 좋다. 적어도 특허 등을 출원한 상태여야 유리하다. ③ 기술사업계획서를 작성하여 기술성과 사업성 및 사업추진 계획을 적절하게 표현하여야 한다. 이상과 같은 사항들은 보증심사과정에서 점수화되어 평가되므로 사전에 준비가 필요하다. 단, 대표이사 혹은 실 경영주가 신용이 불량하거나 정책자금 등에 대한 연체경력이 있을 때 보증이 제한될 수 있으니 경영지도사나 해당기관에 문의하여 사전에 검토받는 것이 좋다.

   

<청년창업특례보증 절차>

 

 주의할 것은, 결국 청년창업특례보증을 통해 자금을 빌린 것이므로 반드시 부채라는 인식하에 적절한 상환계획을 수립하면서 경영하고 재무관리해야 한다.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거나 상환가능성이 낮다면 이용하지 않는 것이 더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도 있으니 꼼꼼히 판단하여 운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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