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체포에 언급되는 경찰 특공대, ‘최후의 보루’는 어떤 조직?
대테러 작전, 인질 구출, 무장 범죄 진압 전문 조직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기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경찰 특공대의 투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 특공대는 대테러 작전, 인질 구출, 무장 범죄 진압 등 극한의 치안 상황에서 활동하는 전문 조직이다. 특히, 중무장 범죄자 체포나 주요 국가 시설 방호와 같은 임무를 수행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 평가된다.
특공대는 1986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테러 대응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설립되었다. 이후 전국 18개 시·도 경찰청에 배치되었고, 수도·중부·내륙·영남·호남으로 구분된 권역별 체계로 테러와 특수중범죄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조직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서울, 대구, 부산, 광주, 세종을 중심으로 인력과 장비를 강화해 효과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지원 체계를 갖췄다.
특공대의 주요 임무는 테러 사건 진압과 폭발물 탐지 및 처리, 총기 난사나 인질극과 같은 특수중범죄 제압이다. 이외에도 주요 인사와 국가 중요 행사의 안전을 보장하며, 재난·재해와 같은 비상 상황에서는 인명 구조 활동에도 참여한다. 이러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특공대원들은 일반 경찰과는 다른 고도의 훈련을 받는다. 근거리 전투(CQB), 저격술, 폭발물 처리 등 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훈련을 소화하며, 체력과 정신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다.
사용 장비도 첨단 기술이 집약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탄복과 방탄헬멧은 기본이며, 고성능 저격소총, 폭발물 탐지 장비, 드론, 열화상 카메라까지 동원된다. 이런 철저한 준비는 특공대의 신속하고 정밀한 작전을 가능하게 한다. 첨단 장비와 숙련된 전술은 특공대가 긴급 상황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이 된다.
그동안 특공대는 1988년 지강헌 인질극, 2009년 쌍용자동차 사태, 2023년 다발적 흉기난동 사태 등 여러 중대 사건에 투입되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인질극과 같은 상황에서는 초기 협상이 실패하면 특공대원들이 투입되어 전문성을 발휘해 현장을 제압하고 인명을 구조한다. 윤 전 대통령을 보호하고 있는 대통령 경호처와 경찰 간의 잠재적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특공대 투입 가능성이 언급된 것은 상황의 심각성을 반영한다. 실제로 경찰 특공대와 경호처와의 관계는 대치 상황보다는 협력 관계가 우선적으로 작동해 왔다. 작전 중 대통령 경호처나 군과 대치하는 상황은 없었다.
윤 전 대통령 체포에 경찰 특공대가 투입될 가능성은 낮다 하더라도, 상황의 복잡성과 중대성을 고려할 때 모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경찰 특공대가 투입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법조인 출신 대통령의 계속된 수사 거부는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들며 국민적 혼란을 가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