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둥지

 

희망에 날개짓 했던 날들을 품안에 안고
지친 날개 접고 들어섰건만
쓸쓸한 공기만 가득한 빈 둥지

사랑찾아 둥지를 튼 새
자유로운 영혼만이 닿는 곳

싸늘히 식어 외로운 빈 둥지를
떠날 채비 마친 새는
허공에 홀로 떠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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