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인 구이린에서 최근 문화 및 자연 유산의 날(Cultural and Natural Heritage Day)을 기념하고자 일련의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문화 및 자연 유산의 날은 6월 13일이다.

특히 문화유산 보호가 지역 관광사업을 촉진하고, 빈곤 퇴치에 일조한 우수 사례를 전국에서 찾아 공유하고자 구이린에서 주요 포럼이 개최됐다. 이 행사에서 잘 보존된 Jinjiang Princes' City가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1372년에 처음 건설된 Jinjiang Princes' City의 면적은 약 200,000m2다. Jinjiang Princes' City는 명나라(1368~1644) 시대 왕자들의 거주지였다. 총 14명의 명나라 왕자가 이곳에 거주했다.

구이린 지방정부의 한 관료는 "구이린은 Jinjiang Princes' City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고자 11개의 왕자 무덤을 대상으로 고고학적 청소, 발굴 및 환경 복원을 추진했다"라며 "또한, 성곽을 따라 건설된 모든 불법 건물을 철거하고, 고대 성곽이 드러나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자연과 문화 유적을 보호하고자 하는 구이린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시민들도 문화유산 보호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행사가 중에는 문화유산 보호에 일조한 개인에게 상을 수여하는 시상식도 진행됐다.

구이린 마을 주민 Tang Yijin(76세)은 수년 동안 문화 유적을 보호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2009년에는 광시 북쪽에 위치하며, 전통건물의 특성이 담긴 고대 주택건물을 매입해서 이전했다. 덕분에 철도 확장에 따른 고대 주택 건물의 철거를 방지했다.

그는 상을 받고 기뻐하면서, "이 상은 보상인 동시에 자극이다. 앞으로도 예전과 마찬가지로 문화 유적 보호와 전승이라는 대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중에 지역 오페라와 예술에 초점을 맞춘 무형문화재 체험관이 구이린에 개장했다.

최근 수년간 중국 남부 광시좡족 자치구는 문화유산의 보호와 투자를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

광시는 2018년부터 특별 박물관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지역 문화관광부의 한 관료에 따르면, 이 지역의 박물관 수는 252개로 증가했고, 연간 방문자 수는 약 2천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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