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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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되어보니, 우리나라는 특히나 ‘엄마’라는 단어가 주는 감성적인 압박이 유별나게 심한 것 같다는 것을 느꼈다. '엄마는 이래야 된다'는 틀 안에 모든 엄마들을 집어 넣고, 그 틀을 벗어나면 나쁜엄마 라는 수식어, 소위 맘충 이라는 단어를 여기저기 덕지덕지 갖다 붙여 댄다.

정말 인성이 잘못된 엄마를 제외하면 그렇게 ‘맘충’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지나친 엄마들은 별로 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엄마들에게 뾰족뾰족 가시 돋힌 날카로운 시선을 드러내는 세상에서, 온전한 자존감으로 엄마의 삶을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엄마는 아이의 눈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 즉 엄마는 아이의 세상 이자 우주이다. 이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아이는 엄마를 통해 모든 것을 경험하게 된다. 아이가 보는 이 세상이 따뜻하고 멋지고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을 그렇게 가꾸려고 하는 엄마의 노력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서 엄마의 자존감을 지켜야 하는 이유가 나온다. 내 아이가 지켜보고 있기에, 그 어떤 휘몰아치는 비 바람에도 굳건하고 부러지지 않는, 엄마의 자존감이라는 뿌리가 튼튼하게 박혀 있어야 한다.

엄마도 사람인지라 잔 바람에 흔들릴 수 있고, 가랑비에 옷이 젖을 수 있다. 그래도 그때 그때 마다 마음을 정비하여 나의 자존감이 다치지 않게 늘 나를 돌보고, 나와 끊임없이 대화 하고, 나를 아껴야 한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이렇게 나를 아끼다 보면 어느새 이것은 나를 위한 것이 되고, 그리고 우리 가족, 우리 모두를 위한 일이 된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기분이 태도가 되는 상황을 많이 겪게 된다. 이때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으려면 엄마의 자존감을 늘 챙기고 있어야 가능하다. 그러니 엄마, 나를 먼저 돌보자, 나의 건강한 마음에서 나의 건강한 아이가 자란다. 오늘도 건강한 마음을 위하여 모든 엄마 아빠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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