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어요

                     

고독한 강을 건너는 여자
외로움은 쌓여 가고
그리움은 높아져 가고
눈물이 강물 되어
건널 수 없을 만큼 깊어졌습니다

사랑 찾아 길을 나서는 여자
사랑을 잃어버린 마음엔
못다 핀 사랑만 담아 둔 채
가슴은 검게 멍들어 갑니다

사랑받지 못한 사슴 같은 여자
어디론가 멀어져간 그 모습
바다를 품은 듯 마음 감춰두고
사슴이 지나간 자리엔
패인 눈물 자국 고여 있습니다

사랑에 흠뻑 빠지고 싶은 여자
오늘도 아침 햇살에
슬피 우는 새가 되어 노래합니다
사랑했어요
그대 아픔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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