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패류는 생선과 조개 종류를 일컫는 어류와 패류(조가비를 가진 연체동물)의 총칭이다. 패류는 먹을 것이 부족한 시절에 도움이 되었으며 패각(조개의 겉껍데기)이 화폐로도 유통되었다. 또한, 많은 수집가의 선호 물품이기도 하다.

조개류에 대한 옛 기록들을 살펴보면 정약전이 지은 ‘자산어보’에는 20가지의 조개류가 소개되었고, ‘동의보감’에는 조개류와 관련된 11가지 약재가 설명되어 있다. 어족을 다룬 또 다른 김려의 ‘우해이어보’에는 “조개는 알을 낳지 않고, 모두 새들이 변화하여 된 것이며, 그 이름과 모양이 서로 다름이 마치 여러 가지 새들이 같지 않음과 같다."라고 기재했다.

조개의 종류와 시원한 국물 맛을 내는 동죽과 조개별 특징에 대해 소개한다.

 

<바닷물조개 vs 민물조개>

조개류는 바닷물조개와 민물조개로 구분할 수 있다.

■  바닷물조개
사는 곳에 따라 구분할 수 있는데, 꼬막, 새 꼬막, 피조개, 가무락 등이 갯벌에 살고, 홍합, 굴 등은 갯바위에 붙어산다. 동죽, 백합, 맛조개 등이 모래 갯벌에 살며, 키조개, 새조개, 개조개 등이 수심이 깊은 저층에 산다. 바지락은 혼합갯벌에 서식한다.

■  민물조개
말조개, 펄 조개, 칼 조개, 재첩 등이 있다. 서식 장소에 따라 채취 방법도 다양하다. 참꼬막은 갈퀴를 긁거나 손으로 휘저어 잡고, 가리맛조개는 소금으로 잡고, 개조개와 키조개는 잠수부들이 들어가서 잡는다. 바지락은 호미를 이용해서 잡는다.
 

<동죽의 영양성분과 동죽조개탕 조리법>

동죽‘시원한 국물 맛을 내며 칼슘과 인이 풍부하여 뼈 건강과 빈혈에 도움’
삼시 세끼 고창 편에서 동죽 캐기가 나오면서 화제가 되었다. 동죽은 부드럽고 크기가 작아 국물 요리에 사용하며 시원한 맛을 낸다. 서해안 간척 산업 이전에는 흔한 조개라서 ‘또 죽’으로 불렸으나, 지금은 생산이 줄어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관을 빼고 물을 쏘는 특징으로 ‘물총 조개’라는 별칭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동죽 100g당 68kcal이며, 단백질 11.8g, 탄수화물 0.9g, 칼슘 99mg, 철 22.7mg, 인 126mg으로 무기질이 풍부하다. 뼈나 치아에 좋은 칼슘, 인 등이 들어 있어 뼈 건강에 좋고,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이 부족하면 빈혈이 나타나는데, 철분이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빈혈에 도움이 된다.

 

 

<동죽 조개탕 조리법>
1. 큰 그릇에동죽,굵은 소금 1숟가락을 넣는다. 검은 비닐봉지로 빛이 들어가지 않게 막아 주고 1~2시간 정도 기다린다.
2. 해감이 완료된 동죽을 씻어낸다.
3. 1ℓ 정도의 물을 넣고 동죽과 함께 뽀얀 물이 나올 때까지 끓인다.
4. 끓이는 동안 대파, 청양고추를 썰어 준비한다.
5. 끓어오르면 하얀 거품을 국자나 수저를 이용해 걷어 준다.
6. 다진 마늘 반 큰 숟가락을 넣고 한 번 더 팔팔 끓인다.
7. 대파와 고추를 넣어 한 번 더 끓여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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