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정체성 논란으로 미국 대법원에서 채소로 판결 받은 토마토
토마토는 칼륨 함량이 높기 때문에 소금을 곁들여 먹는 게 효과적이고 올리브유와 함께 먹으면 라이코펜 성분 증가

[사진: 한국투데이 그래픽팀]
[사진: 한국투데이 그래픽팀]

 

토마토 원산지는 남미이며 이탈리아에 16세기에 전파되었고 18세기에 들어서야 이탈리아에서 식용으로 재배되었다. 영국에서는 17세기에 화초로 재배했는데 토마토에 독이 들어 있다고 생각해 처음에 먹지 않았다.

1820년 미국에서 토마토를 처음 접한 뉴저지의 존슨이란 육군 대령은 토마토를 사람들 앞에서 먹어 보이겠다고 나섰다. 토마토를 독초라고 생각했기에 순식간에 2천여 명의 사람이 모였고 존슨이 토마토를 입에 물자 모두 경악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토마토가 들어온 시기는 ‘지봉유설’ 기록을 보면 1614년 광해군 때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에는 토마토를 ‘땅감’또는 ‘일년감’이라고 불렀다.  감과 비슷하게 생긴 외래 식물이라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남부 이탈리아나 그리스가 다른 유럽에 비해 평균 수명이 길고 여러 만성 질병 이환율이 감소했다는 사실에 주목해 역학 조사를 한 결과, 지중해식 식사에 관심이 커지게 되었고 토마토 연구도 시작되었다.

토마토에 관한 몇 가지 오해와 진실을 밝힌다.

 

Q. 토마토는 과일 vs 채소일까요?

과일은 과즙이 풍부하고 단맛이 나는 식물의 열매를 뜻한다. 농학에서는 과일의 나무 열매로 의미가 더 좁아 참외, 수박, 딸기 등은 과일에서 제외된다. 채소는 수분이 많고 저장이 곤란한 초본성 재배식물로 마늘, 배추, 피망 등이 해당한다.

토마토는 나무에서 자라는 목본성 열매가 아닌 까닭에 채소에 해당한다.

토마토의 정체성 논란은 1893년 미국 대법원에 있었다. 뉴욕주는 당시 수입한 채소 10%에 관세를 부과했고 토마토를 수입하던 사업자들은 관세를 피하고자 토마토를 채소가 아닌 과일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미국 대법원은 토마토가 과일이 아니라 채소라고 판결을 내렸다. 식물학적으로는 토마토가 덩굴식물 열매인 까닭에 과일이지만, 토마토가 식탁에 후식으로 오르기보다 식사의 일부 재료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에서도 채소에 힘이 실렸다.

토마토 외에 수박, 딸기 등도 과일 vs 채소 논쟁이 있어 결국과채류라는 개념을 만들어낸다.

 

Q. 토마토는 설탕 vs 소금 중 어떤 것과 함께 먹어야 하나요?

토마토에 들어 있는 비타민 B는 인체 내에서 당질 대사를 원활히 하여 열량 발생 효율을 높이다. 설탕을 넣게 되면 비타민 B가 설탕 대사에 밀려 효과를 잃게 된다. 따라서 토마토를 그대로 먹거나 토마토의 높은 칼륨 함량 때문에 소금을 조금 곁들여 먹는 것이 더 맞다.

* 주의사항*

토마토는 칼륨 함량이 높아 칼륨 섭취 조절이 필요한 콩팥병 환자는 섭취에 주의한다.

 

Q. 토마토는 껍질째 vs 껍질을 벗겨서 어떻게 먹는 게 좋나요?

라이코펜은 항암 작용과 노화 방지에 탁월한 성분이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조리하면 토마토의 라이코펜 성분을 높일 수 있다.

라이코펜 흡수를 높이는 토마토 조리법

1. 토마토 속보다 토마토 껍질에 라이코펜 성분이 3~5배 정도 높다. 토마토는 가능한 껍질째 먹는 게 좋다.

2. 토마토의 라이코펜 성분은 중간 불로 15분 정도 가열하면 30% 증가한다. 너무 높은 온도나 장시간 가열은 좋지 않다.

3. 토마토의 라이코펜은 지용성이므로 올리브유와 같은 기름과 함께 조리 시 체내 흡수율이 더 높아진다. 익혀 먹으면 토마토의 단맛이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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