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는 봄보다 겨울에 당도가 높고 비타민C와 항산화 작용에 좋은 안토시아닌 풍부

[사진: 한국투데이 그래픽팀]
[사진: 한국투데이 그래픽팀]

 

딸기는 5~6월에 흰 꽃이 피는 다년생으로 장미과에 속한다. 지금은 하우스 재배로 겨울에도 먹을 수 있지만 예전에는 겨울에 구하기 힘든 과일이어서 효성이 지극한 자식이 병든 모친을 위해 한겨울에 딸기를 구해온 유명한 이야기도 있다.

 

일본에서 건너온 개량 딸기를 1960년대 국산화에 성공

조선 시대에도 딸기가 있었지만, 산딸기, 복분자, 멍석딸기 등 자연에서 딴 딸기였습니다. 조선 후기의 조리서인 ‘시의전서’에 ‘멍석딸기’란 식물명이 나오고, 복분자 화채 조리법이 소개되어 있다. 개량 딸기가 유입된 것은 20세기 초 일본 강점기로 추정되며, 1960년대 ‘대학 1호’라는 품종이 개발되었다. 일본에서 건너왔지만, 국산 개량에 성공한 대표적인 농산물이 ‘딸기’이다.

 

현대 딸기의 원조는 18세기말의 ‘프라가리아 아나나사’

석기시대부터 딸기를 먹기 시작했는데 딸기가 유럽에서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15세기부터이다. 15세기 말 유럽의 식민지였던 남아메리카에 있는 딸기 ‘프라가리아 버지니아’를 영국으로 들여오게 된다. 인디언이 오래전부터 재배했던 ‘프라가리아 칠로엔스’는 남미 칠레가 원산지이다. 프랑스 루이 14세의 명으로 페루와 칠레를 정찰하던 중 ‘프라가리아 칠로엔시스’를 발견하고 모종을 가져가서 재배를 시작한 것이 시초이다. 18세기 말 네덜란드에서 버지니아와 칠로엔시스를 교잡한 ‘프라가리아 아나나사’가 현대 딸기의 원조이다.

 

딸기의 꽃말은 준중, 애정, 우정, 우애

서양에서는 고대 로마 시대부터 딸기가 건강에 이롭다고 여겼으며, 북유럽 신화나 기독교에서도 딸기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북유럽 신화 속 여신 프리카에게 바치는 과실이 딸기였고, 기독교 시대에는 성모 마리아에게 바치는 과일이었다. 성모 마리아가 딸기를 좋아해서 전부 자신의 것으로 여겨 천국의 문을 방문한 사람 입가에 딸기즙이 묻혀 있다면 딸기를 훔쳤다며 지옥으로 내던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한, 천국으로 초대받은 어린이들이 지상으로 돌아올 때 딸기 모양으로 변한다는 전설도 있다. 딸기에는 존중, 애정, 우정, 우애라는 꽃말이 있다.

 

딸기의 효능과 딸기 종류별 특징에 대해 살펴본다,

 

딸기의 효능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딸기 설향100g 기준 34kcal이다. 수분 90.40g, 단백질 0.7g, 탄수화물 8.5g, 총당류 6.1g, 칼슘 17mg, 철 0.33mg, 마그네슘 13mg, 인 30mg, 칼륨 153mg, 비타민C 67.11mg가 들어 있다.

겨울에도 먹는 딸기는 봄 딸기보다 당분 함량이 높고 신맛이 적다. 겨울딸기는 기온이 떨어지면서 딸기가 천천히 익고 당분 축적 시간이 길어져 단맛이 강해진다. 또한, 딸기의 신맛 성분인 유기산 함량도 줄어 겨울딸기가 더 달다. 당도는 겨울 딸기가 봄 딸기보다 17%나 높다.

달콤한 딸기는 보통 그냥 먹지만, 화채, 잼, 술 등으로 만들어 먹거나 제과 제빵에도 이용한다. 최초의 딸기 화채는 1930년대에 시작되었고 설탕물, 꿀물, 오미잣국을 부어 화채를 만들었다. 이후 우유, 요구르트, 유산 음료, 사이다 등을 넣어 다양한 딸기 화채를 만들었다.

 

비타민 C 함량이 풍부

딸기 100g당 비타민C는 67.11mg으로 1일 섭취량의 67%나 들어 있다. 같은 무게 레몬의 2배, 오렌지의 3배, 사과나 블루베리의 5배나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와 피로 해소, 감기 등에 좋다. 비타민C가 파괴되지 않게 꼭지를 떼지 않고 빠르게 씻는 것이 좋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안토시아닌 풍부

딸기의 붉은 색을 내는 색소가 안토시아닌이다.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효과가 높아 항암성분이 있어 예방에 도움을 주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 심혈관 질환 발병률도 낮춘다. 또한 항산화 성분이 있는 안토시아닌은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시각 기능을 개선하는 도움을 준다.

 

딸기 종류와 특징

딸기 종류 90% 가까이 차지하는 것이 설향이고 다음이 죽향, 매향, 싼타, 킹스베리 등이 있다.

 

  • 설향 국산품종 중 가장 많이 재배하는 딸기 품종이 ‘설향’이며, 일본에서 인기가 높다. 설향 딸기는 삼각형 모양에 선홍빛을 띠고 당도가 높은데, 향기도 복숭아 향이 나며 수분감이 가득한다. 설향은 신맛과 단맛의 조화가 이상적이다. 겨울을 대표하는 딸기이며 성숙 기간이 길어 봄철보다 당 축적율이12브릭스로 10브릭스의 보통 딸기보다 높다.
  • 죽향  육보와 매향을 교배해서 만든 품종이 ‘죽향’이다. 죽향은 첫 맛이 달고 끝 맛은 새콤하면서 와인처럼 복합적인 향을 가지고 있는 딸기이다.
  • 매향 매향은 수출재배 전용품종으로 모양은 큰 원뿔로 길고 단단한다. 단단한 육질로 오래 보관할 수 있어 수출 상품으로 가능하고 신맛과 강렬한 향이 특징이다.
  • 육보 일본품종으로 ‘천사의 딸기’로 불리는 육보 딸기이다. 끝이 둥글면서 뭉툭하고 검붉은 색을 띠며, 다른 품종에 비해 독특한 신맛과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 장희 일본품종으로 길쭉한 모양이 특징이라 딱 봐도 구분된다. 다른 딸기에 비해 신맛이 거의 없고 수분이 많아 무른 것이 특징이다.
  • 킹스베리 킹스베리는 일반 딸기의 2배 크기로 계란보다 크고, 크기만큼 평균 당도가 높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