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성범죄 아웃 아이두 캠페인에 참여한 유명인

서울시가 제2의 n번방 피해를 막기 위해 ‘디지털 성범죄 아웃 100만 서명 캠페인’을 추진한다. 시민 100만의 서명으로 이뤄지는 ‘아이두(IDOO) 캠페인’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지켜야 할 ‘디지털 성범죄 예방 5계명 수칙’ 서명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는 시민 참여 인식개선 캠페인이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언론에 알려진지 2개월이 다 되어 가지만 아동·청소년 등 성착취물 공유, 유포는 여전히 SNS, 메신저, 채팅앱에서 버젓이 이뤄지고 있는 현실이다.

‘IDOO’ 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에게 지지를 보내는 동의의 ‘I DO’를 바탕으로 동반자를 뜻하는 ‘O’를 더해 피해자와 함께 연대하겠다는 의미를 가진다.

특히 n번방 사건은 조주빈, 갓갓 등 성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가해자 뿐 아니라 약 26만명이라는 시청자가 가담했기 때문에 이뤄진 사건으로, 이번 캠페인은 가해자 뿐 아니라 성착취물을 보는 것도 공유하는 것도 모두 범죄라는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n번방 가담자 26만명을 뛰어넘는 시민 100만명’의 힘을 보여주고자 기획되었다.

디지털 성범죄 아웃 ‘아이두(IDOO) 캠페인’은 분야별(문화예술, 법률, 학계, 방송 등) 사회 저명인사와 시민들의 서명 참여로 이뤄진다. 사회저명인사로는 서지현 검사, 이수정 교수, 박준영 변호사, 임순례 감독, 배우 봉태규, 이하나, 작곡가 돈스파이크가 함께 참여했다.

제2의 n번방 사건을 방지하는데 동참하고자 하는 시민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온‧오프라인으로 통합 지원하는 ‘온 서울 세이프’’ 플랫폼에서 직접 서명에 참여할 수 있다. 온 서울 세이프 플랫폼에서 디지털 성범죄 예방 5계명 수칙을 확인한 후 본인의 이름을 기재하면 서명이 이뤄지며, 이를 통해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다.

나의 서약서를 저장, SNS 계정에 공유해 캠페인 참여인증도 하고 지인들의 동참도 이끌어낼 수 있다. ‘온 서울 세이프’ 플랫폼에서는 ‘IDOO(아이두) 캠페인’에 참여한 사회 저명인사 7명의 영상도 확인할 수 있다.

‘아이두(IDOO) 캠페인’에 참여한 서지현 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은 영상에서 “디지털 성범죄는 놀이가 아니라 범죄”이며, “피해자의 잘못이 아니라 가해자의 잘못”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는 “온라인에서 아동 성착취물을 시청, 유포하는 것은 천인공노할 범죄”라며,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피해자를 생각해서라도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 연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영화 ‘재심’의 실제 변호사이자, 화성 연쇄살인 사건 등 재심 사건을 주로 변호하는 박준영 변호사는 “제가 여러 재심사건을 진행하면서 배운 가치는 ‘불법은 반드시 드러난다는 것’ ” 이라며, “디지털 성범죄에 절대 관여해서는 안 됩니다. 다 밝혀집니다.” 라며 디지털 성범죄의 위법성과 심각성을 강조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감독이자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공동센터장인 임순례 영화감독은 “여러 범죄가 있지만 디지털 성범죄야 말로 피해자에게 가장 잔인하고 그 고통을 오래 지속시킬 수 있는 끔찍한 범죄”라고 생각한다면서, “하루빨리 우리 사회에서 디지털 성범죄가 근절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n번방 사건의 가해자를 강력히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에 참여한 배우 봉태규는 “이번 n번방 사건과 같은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불법촬영물을 보는 것도 공유하는 것도 모두 범죄라는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NS에 n번방 사건에 대해 직접 자신의 생각을 남긴 작곡가 돈스파이크도 “얼마 전 n번방 사건이라는 초유의 불미스러운 사건을 접하게 되었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분과 함께 바꿔나가자”고 목소리를 냈다.

서울시 홍보대사인 배우 이하나는 “온라인 상에서 디지털 성범죄가 그렇게 만연하고 있다는 것을 너무 늦게 알았다.”며, “이미 고통받았을 피해자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정말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우리가 힘을 모으면 ‘변화’라는 기적이 생길 것이라고 믿는다.” 며 “앞으로 다시는 있어서는 안될 피해자를 막기 위한 캠페인에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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