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터치와 물감의 마티에르(소재,재료)가 살아있는 회화가 좋아요! 조현화랑 윤보람큐레이터
붓터치와 물감의 마티에르(소재,재료)가 살아있는 회화가 좋아요! 조현화랑 윤보람큐레이터
  • 최창호 기자
  • 승인 2020.05.07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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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견 작가와의 소통이 오히려 쉽고 좋아요!
- 무엇보다는 많이 보고, 많이 읽고(작가들의 작업에 대한 설명 및 작가에 대한 정보), 많이 소통(전문가와의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


30년째 운영되고 있는 한국현대미술의 대표적 갤러리인 조현화랑 한 자리에서 올 곳게 자신의 일을 사랑하며, 한곳만 바라보고 있는 윤보람 큐레이터를 만나 보았습니다.  서양화 실기 전공자이기도한 윤보람 큐레이터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큐레이팅을 가지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갤러리는 전시를 기획하고 작가를 만나는 일 외에 작품을 판매하고 그것을 위한 홍보, 마케팅, 작품관리, 아트페어, 아트컨설팅 등 정말 다양한 업무를 소화하고 있는 윤큐레이터의 만나봅니다. 

사진: 조현화랑 윤보람 큐레이터

Q. 안녕하세요! 윤보람 큐레이터님 먼저 독자여러분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조현화랑 윤보람입니다. 올해로 벌써 9년째 이 일을 하고 있네요!

저는 조현화랑에서 국내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전시진행 및 작가담당과 국내 아트페어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 2018년 진행된 이광호 전시회에서 윤보람 큐레이터

Q. 소속하신 조현화랑 어떤 곳인지 자세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조현화랑은 부산에서 30년째 운영되고 있는 한국현대미술의 대표적인 갤러리입니다.

해운대 달맞이에 위치하고 있어 전면에는 바다가 후면에는 산이 둘러싸고 있어 자연과 함께하고 더 특별한 공간 입니다.

박서보, 윤형근, 정창섭 등 단색화 대표작가들과 김종학, 백남준 등 한국현대미술을 주요 작가들의 전시를 꾸준히 진행했으며, Shift 전을 통해 젊은 작가들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보통 1년에 5-6번의 기획전과 국내외 다양한 아트페어에도 참여하며 한국 뿐 아니라 해외의 현대미술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서울의 ‘갤러리2’ 와 최근 합병하여 새로운 문화 예술의 형태를 보여주고 발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오래전 일이지만, 처음 큐레이터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함께 입사 전 전 생각했던 큐레이터 직무와 직접 경험해본 큐레이터의 업무 어떤 차이가 있었나요?

큐레이터라는 직업을 중학교 수업시간에 처음 접했습니다. 작품을 기획, 전시하고 일반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박물관, 미술관에서의 큐레이터를 알게된거죠. 그러다가 박물관, 미술관과는 조금 다른 갤러리를 알게되었고, 처음에는 막연히 이 분야에 대한 호기심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갤러리는 전시를 기획하고 작가를 만나는 일 외에 작품을 판매하고 그것을 위한 홍보, 마케팅, 작품관리, 아트페어, 아트컨설팅 등 정말 다양한 방향성의 일을 하는 곳이더라구요. 처음에는 일에 적응하는데 집중했죠. 그 이후에는 전문성을 가지기 위해 노력했구요.
 

Q.올해로 7년차 조현화랑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계신데 활동기간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사진:김종학작가와 윤보람 큐레이터

주로 전시 진행하는 일을 하고 있어 작가 담당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작가들을 담당하면서 몇 년 전 부터는 ‘김종학’ 작가님 담당자로 근무하던 중 김종학 작가님께 초대받아 설악산 작업실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김종학 작가님은 한국현대추상미술의 대표작가이자 원로작가이고, 조현화랑과의 오랜 관계로 인해 보통 젊은 큐레이터는 작업실을 방문할수 있는 기회가 잘 없는데 주어진 아주 특별한 기회였습니다.  설악산까지의 이동은 고되었지만, 노작가의 작업실을 처음 보았을 때 가졌던 감정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아름다운 공간에서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내는 노작가의 치열하고도 외로운 자기와의 싸움이 가슴 먹먹하게 사무치더라구요. 오히려 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마음가짐을 단단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Q. 서양화 실기전공자 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좋은 작가님들의 그림을 많이 접하시다 보면 다시 그림을 시작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것도 같습니다. 다시 그림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은 없으신지요?

실기를 전공하는 학생들 대부분은 작가를 지망하고 열심히 작업 하고 공부합니다. 저 또한 그랬었습니다. 

하지만 이 일을 하고 나서는 작가에 대한 존경과 그들의 위대함에 오히려 다시 작업하고 싶다는 마음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작가들을 만날 때 마다 그들의 작업을 어떻게 소개하고 전달할지를 더 고민하고 공부하게 되더라구요.
 

Q. 개인적으로 좋아하시는 미술 분야가 있으시다면 소개해 주세요!

사진: 이화익 갤러리 내 안두진 작가 전시에 방문한 윤보람큐레이터

다양한 매체인 즉,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의 작품들을 만나고 있지만, 전 아직도 회화가 좋습니다.

붓터치와 물감의 마티에르가 살아있는 작품들에서 더 강렬한 에너지를 받게되더라구요.

김종학 작가님, 김지원 작가님의 맨드라미 작품 그리고 안두진 작가 작품도 좋아합니다. 최근에는 안지산 작가, 장재민 작가의 회화도 관심가게되어 전시가 있으면 꼭 직접 보곤 합니다.
    

Q. 국내 대표적 중견작가님들과 주로 업무를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짐작하기로 소통이 어렵지 않을 까하는 추측이 되는데, 원로 작가님과 소통시 주의 하시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아무래도 중견작가님들은 오히려 저 보다 더 많은 갤러리, 큐레이터와 일을 해왔기 때문에 많은 자료들을 잘 준비해두고 계십니다.

예를 들어 전시에 앞서 해야할 일들인 작가자료, 작품수량, 이미지 파일 관리 등 전반적인 업무에 대해 잘 진행할수 있도록 도와주시죠. 그리고 어떠한 상황에도 빠른 대처방안도 준비되어 있으시구요. 또 재단을 운영하시거나 제자와 함께 작업하고 계셔서인지 소통에는 전혀 문제없이 전시를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Q. 현재 조현화랑에서 현재 진행 중인 전시나 준비 중인 전시소개 부탁드립니다.

사진: 조현화랑에서 진행중이 '이 배'작가의 작품활동

오는 6월 21일까지 숯의 화가 ‘이 배’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 부산, 제주도에 동시에 열리고 있습니다.
 

사진: 2020 charcoal on canvas 162*130cm 이 배 작가

이번 전시는 2016년 이 후 두 번째 개인전으로 달맞이에서는 숯을 이용한 <Landscape>를 비롯해 대형 설치 작품과 <Issu du feu> 그리고 신작 <Drawing>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예술세계 전반을 총망라하는 자리입니다.
   

Q. 작가들 입장에서는 좋은 갤러리에 발견되어 자신의 작품을 세상에 알리고 싶은 바람이 있을 듯합니다. 갤러리에 접촉하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요즘 젊은 작가들은 SNS를 통해 자신들의 작업을 적극적으로 직접 홍보하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장 영향력있는 소통채널을 이용하는거죠. 그 외에는 직접 갤러리로 포트폴리오를 우편으로 보내주시거나 메일로 자료를 보내주시기도 하구요.

적극적으로 갤러리와 소통하여 다양한 전시를 통해 자신의 작업을 보여주는 방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외부에서 보면 다소 정적일 듯 한 업무입니다만, 실제 업무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갤러리는 단순히 전시를 소개하고 작품을 판매하기보다는 문화 예술을 소개하고 소비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로인해 획일화된 기존의 방식보다는 현재의 트렌드와 방향성을 빠르게 받아들여 함께 보여주고 소비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뷰잉( Online viewing) 시스템이 급부상하여 다양한 문화 예술 전반에서 발빠르게 새로운 컨텐츠를 기획하고 선보이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작품을 보는 방법이 넘어 핸드폰, 컴퓨터 등을 이용해서서 실제 전시장에 설치되어 있는 작품들을 언제 어디서든 보고 작가들을 만나는 방법인거죠. 이런 것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문화 예술을 받아들일수 있게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큐레이터님의 ‘꿈’이나 목표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 질문을 받으니 처음 이 일을 시작할때가 떠오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회 초년생이 첫 출근을 하면서 처음 가졌던 마음가짐. ‘무슨 일이 있어도 10년을 견뎌보자’ 라고 했던 제 자신과의 약속이 떠오릅니다.

그 어린친구는 왜 그렇게 마음 먹었을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10년이 다 되어가고 있는 지금의 저는 저만의 큐레이팅을 가지고 싶습니다.

더 많은 공부와 경험을 쌓아야 겠다는 다짐을 또 한번 더 하게 되네요.
 

Q. 미술품 소유나 투자가 과거와 달리 폭이 넓어 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구입에서부터 미술품 접근이 쉽지 않은 듯합니다. 초심자를 위해 갤러리에서 미술품 구입을 위해 어떻게 하면되는지 설명부탁드립니다.

먼저, 미술품을 소유하고자 하는 목적이 뚜렷해야하고 자신이 어떤 미술품을 선호하는지도 중요하구요. 또한 무엇보다는 많이 보고, 많이 읽고(작가들의 작업에 대한 설명 및 작가에 대한 정보), 많이 소통(전문가와의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작품들과 작품 비용이 있기 때문에 너무 쉽게 시작하는 것 보다는 공부를 통해 접근하는게 중요합니다.

언제든지 갤러리들을 방문해서 공부를 하면서 미술품을 가까이 하시는게 어떨까요? 미술관과 갤러리에서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공유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취재기획/인터뷰:최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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