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어린이날이다. 아이에게 선물한 선물을 하나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어린시절이 떠올랐다. 기차를 선물 받았던 일, 비행기를 선물 받았던 일, 인형을 선물 받았던 일, 그리고 제일 좋았던 건,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사직운동장에 가서 신나게 놀다 온 일. 그 날이 생생히 기억난다. 내가 6살때였나? 하늘엔 풍선이 가득하고 인형 탈을 쓴 큰 사람들이 수없이 지나다니고, 야구 시구를 했고 행사장의 시끄러운 소리들이 나를 더욱 신나게 만들었다.
다같이 신나는 동요를 부르고 춤도 추고 갖가지 선물들이 가득했다. 그날 꼭 잡고 다녔던 아빠 손의 느낌이 아직도 여전히 내 손에 남아있다. 이런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준 엄마 아빠에게 새삼스럽게 너무나도 감사하다. 아빠가 주었던 사랑 아빠가 주었던 행복 그 아름다운 추억들을 이젠 내 아이에게 만들어 주려고 한다. 내 아이도 나중에 지금의 나를 기억하면 따뜻하고 행복한 추억이길 간절히 바란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나 역시 지나온 그 시절이 떠올라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우리 부모님도 이런 마음으로 나를 키웠을까? 아이가 나와 함께 가는 동안에는 우는 날 보다는 웃는 날이 훨씬 많았으면 좋겠다. 나중에 내가 함께 하지 못했을 때, 웃는 날을 떠올리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주면 좋겠다.
아마 이 바램은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다. 아이와 함께 가는 이 길에 여러가지 일들이 가득 할 테지만 충분히 아이와 함께 이겨내고 극복하고 그러면서 즐거운 발 걸음들을 새기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선 내일은 아이에게 행복한 어린이날을 만들어 주는 일! 따뜻한 추억 하나 가슴속에 꼭 새겨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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