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원장 강현수) 임륭혁 연구원은 워킹페이퍼『재난지역 피해규모 산정을 위한 위성영상과 국토지표 활용 방안』에서 2019년 강원도 산불피해지역(옥계-강릉)을 위성영상과 국토격자통계를 활용하여 분석하고 공식 발표 통계와 비교하였으며, 재난대응체계에서의 공간정보 활용가능성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보고서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약 1051⁓1160ha의 피해면적이 산출되었으며, 피해지역 내 124동의 화재취약건축물이 있고, 최소 117명의 생산가능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산불피해지역 분석방법(NBR, NDVI)과 국토격자통계․위성영상을 접목한 산불피해지역 분석결과는 신속 초기 대응기초분석용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

​임륭혁 연구원은 보고서의 연구방법을 활용하여 정부 및 소관 기관의 대외 발표 면적인 1033ha와 유의미한 오차범위 내에서 결과가 도출되었으며, 짧은 시간(1일 이내)내 피해지역을 분석할 수 있다고 했다. 긴박한 산불의 초기 대처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로 의미를 가진다는 설명이다.

국토격자통계(인구/건축물)는 산불피해지역의 인구와 건물의 분포를 확인할 수 있어 구조 동선, 구조 우선순위를 선정하여 구조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건물의 피해 정도 산정에 효과적이고 단시간 내 예상피해액 분석에도 용이하다.

임륭혁 연구원은 재난·재해 등에 공간정보나 위성영상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보안시설 촬영 여부 점검 등 보안성 검토와 배포허가제로 위성영상의 신속한 구득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관기관 간 업무협력체계를 강화하거나, 위성영상의 배포·공유 체계를 조정하여 위성영상 구득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불과 같은 대형 재난재해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공간정보기술을 적용한 재난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재난용 장비·시설의 위치시각화와 실시간 현황파악을 위한 대시보드 ▲대응반의 효과적인 동선파악을 위한 GPS Tracker 지급과 지도를 통한 진압현황 파악 ▲위성영상과 국토격자통계를 활용한 피해현황 파악과 피해복구 지원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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