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에 걸린 감사의말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에 걸린 감사의 말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 민주당이 크게 압승을 거두면서 개헌을 제외하고 모두 할 수 있는 거대한 정당이 만들어졌다. 
  
이제 슈퍼 여당은 국회의장과 주요 상임위원장의 자리를 가져가 예산안 처리가 쉬워지고, 또한 국무총리나 대법관 등의 임명동의도 본 회의에서 단독으로 처리 가능하다. 거기에 국회 선진화법의 제한 규정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러한 권한을 인지한 탓인지 선거 이후 여당에서 신중한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커진 권한으로 행정과 입법을 여당이 장악한 상황에서 이후의 국정운영의 성패에 책임을 모두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민은 더불어민주당과 그 비례 정당인 더불어 시민당에 국회의 5분의 3에 이르는 거대 권력을 부여했다. 이런 국민의 선택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전래가 없는 일로 기록적 승리다. .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승리를 자축하는 말보다 “더 정신을 바짝 차릴 때이며, 국정에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증유의 코로나19사태로 경제 위기와 이미 다가오고 있다. 
  
양날의 칼처럼 정책과 국정운영에는 명암이 존재한다. 주어진 권력을 잘못 사용하거나, 국정운영 성과가 미비하다면 그 권한의 크기만큼 다음 국민의 선택에서 추락의 폭이 클 수 있다. 
  
총선 압승이라는 큰 지지를 보낸 국민에게 여당은 당면한 코로나19 해결과 포스트 코로나 이후 경제 회복이라는 위기에 맞서 국민의 기대에 맞는 성과를 이루어 내야 할 것이며, 오만과 독선이라는 프레임에 들지 않기 위해 지금보다 겸손하게 국민의 뜻을 살피고, 야당을 품어 수권 정당으로서의 자질을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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