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0명을 기록하며, 코로나 종식을 향해 나가고 있다. 이는 첫 확진자 발생 후 50여 일 만의 일로, 신천지로 인해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창궐했던 암울했던 시기를 생각하면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국내 신규 발생자 추이도 50명 아래로 떨어지고 있으며, 이중 상당수가 해외유입 사례 보고가 차지하고 있어 코로나 종식에 대한 기대가 가까이 있는 듯하다. 섣부르게 코로나 종식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승기를 잡아가는 것은 사실이다.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최대 741명을 기록한 2월 29일이 정점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한 시민들과 자신을 돌보지 않은 의료진의 몫과 중앙정부의 보조에 발맞춘 지방정부의 역할도 말은 많지만 기여도가 높다. 
  
이 과정에서 대구 시민들은 삶의 거점을 버리고 주변지역으로 이동해 감염을 확산시키거나 공황을 발생시키지도 않으며, 단단히 자기 자리를 지켰다. 

대구의 코로나19 집단 발병 알려지자 수많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그 수가 1만 명에 달한다. 미디어에서는 각종 의료물자 부족과 인력 부족으로 자신을 희생하는 의료진의 모습이 포장되지 않은 채 담백하게 보도되며,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만들었다. 
  
대구 코로나19 신규확진자 0명은 대구 시민의 승리이자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기 충분한 이정표다. 위기에 폭주하지 않은 성숙한 대구 시민과 한 국가로서 단결된 국민의 저력을 세계에 보여준 것이다.
  
미증유의 세계적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집단 발병된 세계 주요 어느 도시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일이 대구에서 일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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