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이 26.69%라는 최고치를 보이면서 총선을 앞둔 정국에 다양한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사전투표제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최초 도입되어 20대 총선에서 12.2%를 기록한 것이 최고 투표 참여율 이었다.
 
사전투표 시작 전에는 대체적으로 코로나19 여파와 국내 정치권에 대한 차가운 시선으로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이 다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타났다.
 
높은 투표율은 국민의 뜻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반면 낮은 투표는 투표에 참여한 특정 계층의 뜻이 전체 국민의 의견으로 비칠 수 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이번 투표율이 60%를 넘어 70~80% 되기를 기대한다.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한 분석과 해석은 진영 간에 아전인수를 잘 보여준다.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국난 극복,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를 열망하는 국민의 뜨거운 의지를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김종인 총괄 선대 위원장은 경기 평택 유세 후 “수도권도 역대 사전 투표율이 높으면 과거 경우로 봐서 야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에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각각 자당의 이해에 맞추어 남은 선거기간 승기를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단순히 높은 사전 투표율이 무언가를 암시해 진영 간 유불리를 따진다는 것은 섣불러 보인다. 아전인수 격 해석이 강해지고 확산될 경우 각각 반대 진영의 결집을 유도하고 자칫 우호세력의 결속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총선을 2일 앞둔 현재 막판 예기치 않은 변수에 주의해야 한다. 여야 모두는 포퓰리즘 성 공약과 상대를 비방하는 네거티브를 주의해야 한다. 한국갤럽 유권자 의식조사에서 전체 유권자의 79%가 투표 의사를 표명했다. 여기에 가능하면 투표하겠다는 15%까지 더해지면 94% 가까운 국민이 이번 투표에 참여를 기대할 수 있다.
 
여야는 더 이상 저열한 정치로 국민이 정치권을 냉소주의로 바라보게 해서 민의의 지표인 투표율을 낮추면 안 될 것이다. 민의가 잘 반영될수록 국가의 미래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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