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을 저장하는 방광 내부의 상피세포에 악성 세포가 생겨 발생하는 방광암. 평균 60% 이상의 높은 재발률이 있는 방광암의 발병 원인과 증상, 검사와 치료 방법 및 방광암 예방 생활 습관 및 방광암에 좋은 음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방광암은 무엇인가요?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방광 내부의 이행상피층에서 주로 악성 종양이 생기면서 방광암으로 발전합니다.

방광암은 여성보다 남성이 3~4배 이상 높은 발병률을 보이며 60대 이상의 환자가 80% 이상을 차지합니다.  

방광암의 원인이 궁금합니다.

방광암의 종류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하며 그 종류에 따라 발병 원인도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방광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이행세포암이고, 6~8%는 편평세포암, 2% 정도는 선암입니다.
 

방광암의 발병 원인

직업적으로 고무, 화학물질, 페인트, 가죽, 인쇄재료 등을 취급하는 직업군의 경우 이행 세포암 방광암 발병 위험이 높습니다.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이행세포암 방광암 발병률이 3배 이상 높습니다.
방광 내 카테터를 장기간 넣고 있거나 방광 결석으로 만성 방광염이 있는 경우 편평세포암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방광암 환자의 90%가 55세 이상의 연령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발병률이 높습니다.

방광암의 증상은 어떤 것이 있나요?

방광암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방광암의 80~90%의 환자에게서 소변에 붉은색이나 간혹 녹색 혈뇨 증상이 보입니다. 배뇨 시 통증을 앓는 배뇨통 증상이 있습니다.

정상적인 경우보다 빈번한 배뇨 욕구가 생기고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증상도 있습니다. 방광암으로 요관(소변길)이 막힌 경우, 측복부 통증과 하지 부종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방광암의 검사와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방광암 검사는 일반 소변 검사와 소변에 암세포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요세포 검사를 1차로 합니다. 그리고 요도에 방광 내시경을 삽입하는 방광경 검사와 CT촬영 등의 방사선 검사와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병의 진단과 진행 단계를 확인합니다.
 

방광암은 종양 등급에 따라서 3가지 단계로 구분합니다.

 

방광암 1기: 방광 표면에만 종양이 있으며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은 경우로 비침윤성 방광암
방광암 2기~3기: 방광암이 주변의 림프절로 전이된 경우로 침윤성 방광암
방광암 4기: 방광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로 침윤성 방광암
 
방광암은 표재성(비침윤성) 암과 침윤성 암으로 분류하며, 경요도적 방광 종양 절제술로 치료하는 표재성 방광암은 전체 방광암의 70~80%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표재성 방광암은 재발률이 60% 이상이고, 20~30% 정도가 더 나쁜 종양으로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추적 검사가 필요합니다.

표재성(비침윤성) 방광암은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한 후 방광 내부의 종양을 절제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방광 내에 항암제나 BCG(생결핵균)을 주입합니다. 재발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전신 마취 후 방광을 제거하고 림프절과 주변 장기도 함께 제거하기도 합니다.

침윤성 방광암은 방광을 제거하는 적축술과 개복 수술이 필요한 침습적인 치료를 기본으로 합니다. 방광 제거를 한 수술 후 소변을 저장하는 요로전환술을 함께 시행합니다. 방광 제거 수술은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여 수술을 결정합니다. 방광 제거 수술 후에는 항암 치료를 함께 병행합니다.
 

방광암 예방에 좋은 생활습관과 음식이 궁금합니다.

방광암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2.5리터 이상의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합니다.

비타민A(레티놀), 비타민B6(피리독신), 비타민C, 비타민E(토코페롤), 아연 등이 방광암 재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종합비타민이 도움이 됩니다.
 

식품으로는 콩 종류의 음식과 섬유소를 지닌 야채나 과일로 저지방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일 섭취량을 하루 100g 이상 늘릴수록 방광암 발생 위험은 20%씩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붉은 고기나 햄, 베이컨, 소시지 등의 가공 육류와 동물성 지방, 염장 육류나 숯불구이 등은 방광암 발생을 2배나 증가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흡연은 방광암을 유발하는 주요한 원인이 되므로 직접 흡연이나 간접흡연을 피합니다.

의학자문:대한의료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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