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정조 시대의 문인 이옥은 상추쌈을 매우 좋아해서 그의 저서 “백운필”에 다음과 같이 상추쌈을 맛있게 먹는 법을 상세하게 묘사했습니다.

“큰 상추 두 장을 골라 왼쪽 손바닥에 펴고 흰밥을 그 위에 놓는다. 젓가락으로 밴댕이회를 집어 겨자에 찍고 미나리, 어린 시금치, 파, 갓을 얹는다. 붉은 고추장을 바른 후 오른손으로 상춧잎 양쪽을 둥글게 말아 올려 먹는다”
 

다산 정약용도 다산시문집에서 보리밥을 상추쌈에 넣어 먹는다는 표현을 적었듯이 조선 시대에도 상추쌈 식문화를 즐겼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는 고기에 상추쌈을 잘 먹는데 알칼리성 식품인 상추와 산성식품인 육류가 잘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쌈 채소 중 깻잎과 함께 특히 초여름 입맛을 돋우는 상추의 성분과 효능, 상추 요리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상추의 성분과 효능이 궁금합니다.

상추 100g 열량이 14kcal밖에 되지 않습니다. 상추는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좋고, 숙면을 도와주는 무기질의 칼륨 및 “락투카리움”이 풍부합니다. 상추의 미미한 쓴맛을 내는 “락투카리움”은 진정 및 신경 안정 효과가 커서 스트레스 완화에 좋습니다.
 
상추 100g에는 탄수화물 2.9g, 단백질 1.4g, 칼륨 194mg, 나트륨 28mg이며 비타민 A 및 비타민 C, B6 등이 있고, 칼슘, 철분, 마그네슘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상추의 비타민 A와 비타민 C는 피부 재생 및 윤기에 도움을 주기에 피부 미용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철분은 우리 몸속에서 산소를 공급하고 유해산소를 제거하며 헤모글로빈 합성에 필수적입니다. 이런 철분이 상추에 풍부하며 상추를 섭취하면 빈혈을 예방합니다.
 

상추 이런 사람은 피해 주세요.

상추의 칼륨은 혈압을 낮춰 진정 작용을 하지만, 만성 콩밭 질환자에게 칼륨은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상추를 적당히 먹는 것이 좋습니다.
 
한방에서는 상추가 성질이 차며 쓴맛이 나므로 오장을 편하게 하고 숙취로 인한 열독을 풀어주며 가슴에 막혔던 기를 통하게 하므로 즙으로 마실 경우 숙취에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찬 성질로 열이 많은 사람은 열을 내릴 수 있지만, 수족냉증이 있는 사람은 상추가 맞지 않아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상추 요리 알려 주세요.

빵을 좋아하신다면 햄과 상추를 넣은 샌드위치를 추천합니다.
 

<재료>

식빵 2장, 마요네즈 1숟가락, 오이피클 1숟가락, 머스터드, 슬라이스 햄 및 치즈, 상추 2장
 

<만드는 법>

1. 마요네즈 한 숟가락에 잘게 다진 오이피클 1숟가락을 넣고 잘 섞는다.
2. 식빵 2조각을 토스터기에 굽거나 프라이팬에 살짝 굽는다.
3. 식빵 한 면에 마요네즈와 오이피클 소스를 펴서 바른다. 남은 식빵 한 면에 머스터드를 바른다
4. 마요네즈와 오이피클 소스가 바른 식빵 면에 슬라이스 햄과 상추를 올린다.
5. 머스터드를 바른 식빵에 체다 슬라이스 치즈를 올린 후 기호에 따라 케첩을 뿌린다.
6. 두 개의 식빵을 겹쳐서 고정되게 누른다.
 

밥이 좋다면 봄철 즐겨 먹는 상추 겉절이 만드는 법을 소개합니다.

 

<재료>

상추, 양파 반 개, 대파 1/3개, 간장 2큰 술, 액젓 1작은 술, 고춧가루 2큰 술, 매실청 1큰 술, 설탕 1큰 술, 다진 마늘 1/2 큰 술, 참기름 1큰 술, 깨.

 

<만드는 법>

① 상추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탈탈 털어낸 후 한입 크기로 뜯는다.
② 양파와 대파는 최대한 얇게 채를 썰어준다.
③ 간장 2큰 술, 액젓 1작은 술, 고춧가루 2큰 술, 매실청 1큰 술, 설탕 1큰 술, 다진 마늘 1/2 큰 술, 참기름 1큰 술, 깨를 넣어 양념장을 만들어 준다.

④ 적당한 볼에 상추와 채 썬 양파를 담고 양념장을 넣어 살살 무치다가 대파를 넣고 한 번 더 무쳐주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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