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이 다가오면서 산과 거리 곳곳에는 각양각색의 봄꽃이 아름다운 색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봄은 반가운 소식만을 전하지는 않습니다.

황사나 미세먼지도 함께 찾아오는 계절인 만큼 안과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늘어나게 됩니다. 봄철에 많이 오는 눈 질환으로는 안구 건조증, 다래끼, 결막염이 있습니다.

결막염은 전염성이 있으나, 다래끼나 안구 건조증은 전염성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연령에 관계없이 발생하지만 여성에게 더 많이 생기는 다래끼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다래끼는 무엇인가요?

안구를 덮어 외부의 자극이나 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눈꺼풀은 여러 근육과 분비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눈꺼풀의 가장자리에 있는 분비샘 중 마이봄샘, 짜이스샘, 몰샘에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을 다래끼라고 지칭합니다.

마이봄샘과 짜이스샘은 눈물층 성분을 분비하고, 몰샘은 땀을 분비합니다. 다래끼는 3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몰샘, 짜이스샘에서 생긴 급성염증을 ‘겉다래끼”라고 하며, 마이봄샘에서 급성으로 생긴 염증은 ‘속다래끼’ 또는 ‘맥립종’이라 부릅니다.

마이봄샘의 입구가 막혀 피지가 분비되는 만성 염증은 ‘콩다래끼’ 또는 ‘산립종’이라고 부릅니다. 마이봄생에 의한 속다래끼의 경우 겉다래끼보다 깊이 위치하며 결막에 고름처럼 농양점(고름 또는 종기 등을 지칭)이 발생합니다.
 

다래끼는 왜 발생할까요?

주로 포도상구균과 같은 세균 감염에 의해 생기는 것이 다래끼이며, 이중 콩다래끼는 마이봄샘이 막혀 눈꺼풀 판과 주위 연부 조직으로 피지가 분비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비감영염성 염증질환입니다. 세균이 감염된 손으로 눈을 비벼서 생기거나 눈 화장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눈 점막 부분에 아이라이너를 그리거나 아이섀도 등으로 눈 화장을 한 후 충분히 닦아 내지 못할경우 분비샘 입구를 막아 염증 발생 확률이 높아져 다래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래끼 증상은 무엇일까요?

다래끼 질환은 1주일에서 최대 1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습니다. 눈 다래끼의 대표 증상으로는 압통 발생, 안구 출혈, 안구 따끔거림, 눈물 나옴, 경미한 시력 저하, 화끈거림, 눈곱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눈꺼풀 표면에 가까이 발생하는 겉다래끼는 초기에는 약간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가렵고, 곧이어 심하게 부어오르며 통증을 유발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단단해지고 농양점이 발생한 후 피부로 배출됩니다.

결막에 노란 농양점이 생기는 속다래끼는 깊은 위치에서 발생하기에 처음에는 만져지지 않다가 점차 붓고 통증이 나타납니다.

콩다래끼는 겉다래끼 및 속다래끼에 비해 발적(빨갛게 부어오르는 현상)이나 통증의 증상은 심하지 않습니다. 눈꺼풀 가장자리 피부 밑에서 결절(피부에 비정상적인 조직이 생겨 작게 솟아난 것)이 만져질 수 있습니다.
 

눈 다래끼 치료 방법이 궁금합니다.

다래끼가 발생하면 콘택트렌즈 착용은 중단하고 눈 화장 등도 피해야 합니다. 눈 다래끼 치료법으로 간편하게 눈썹을 뽑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눈썹을 뽑음으로써 모낭에 곪아 있는 고름이 배출될 수 있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눈 다래끼 자가 치료법>

1. 경미한 증상일 경우 온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따뜻한 물 주머니를 10분~20분 정도 하루 3회 이상 하는 것이 눈꺼풀의 기름 배출 및 염증 완화를 하는 방법입니다.

2. 곱게 간 감자나 얇게 썬 토마토를 눈 위에 올려 두면 다래끼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감자 및 토마토는 염증과 통증에 효과가 있습니다.

3. 피부 미용에 좋아 얼굴 팩으로 쓰이는 오이도 염증과 통증에 도움이 되므로 수시로 올려 주면좋습니다.

4. 카테킨 성분이 많은 녹차는 신체 내 독소를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한 날 마셔주면 좋은데, 녹차 티백을 눈 위에 올려 두면 붓기를 가라앉혀 줍니다.

5. 다래끼를 직접 손으로 짜는 것은 피해야 하며 안과를 찾아가 절개 후 내용물을 긁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손 외에 소독한 솜이나 면봉으로 짜는 방법도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하는 행동입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소염제 안약이나 항생제를 투여할 수 있고, 빠른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먹는 약보다는 안약을 눈에 직접 넣는 것이 보편적인 눈 다래끼 치료 방법입니다.

다래끼가 딱딱하게 굳어 남아 있는 경우에는 소량의 스테로이드 주사로 제거하기도 합니다.
 

건강한 눈을 지키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손을 자주 씻어 청결하게 유지합니다.

1시간에 23번 정도 손으로 얼굴을 만진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눈, 입, 코 등의 점막을 통해 세균이 침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세먼지나 황사가 많은 날에는 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하고, 외출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디지털 기기 등을 장시간 사용하지 않습니다. 피로도 눈 건강에 영향을 끼치므로 충분한 수면을 하고 세수할 때도 따뜻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동일한 부위에 다래끼가 자주 생긴다면 피지샘암 등의 악성종양인지 확인이 필요하므로 조직 검사를 해야 합니다.

의학자문:대한의료협회

저작권자 © 한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