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은 2017년도 남성 10대 사망원인의 7위 였습니다.

특히 1월은 심근경색 및 뇌졸증과 같은 심뇌혈관질환 사망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달입니다.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최근 10년간 심뇌혈관질환 사망자는 10월부터 급증해서 다음 해 1월에 최고점을 찍고 3월까지 위험 시기로 보고 있습니다.

한파가 심해지는 겨울철이나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교감신경계가 더 활성화되고 혈관의 이완 및 수축이 급격하게 진행되므로 심근경색 환자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급성심근경색’은 심뇌혈관 중에서 돌연사 원인의 80~90%를 차지할 만큼 높습니다.

급성심근경색’의 골든타임은 보통 2시간으로 보고 있으며, 40대 이후부터 급성심근경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므로 고위험군에 속하게 됩니다.

거침없는 시사풍자로 유명했던 개그맨 김형곤, ‘아시아의 물개’라는 별칭을 가진 수영선수 조오련 씨 역시 심근경색으로 사망했고,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7년 동안 병상에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시니어 건강에서는 심근경색에 대해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심근경색이란 무엇인가요?

심장은 3개의 관상동맥이 혈관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아 전신으로 혈액을 내보내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파이프처럼 생긴 3개의 관상동맥은 어느 하나라도 막히는 경우 산소와 영양 공급이 줄어들면서 심장 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괴사되며, 이를 심근경색이라고 합니다.
 

심근경색증의 증상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심근경색은 가슴을 쥐어짜거나 터질 듯한 아픔으로 명치나 가슴 통증을 보이며, 식은땀, 호흡곤란, 두통, 현기증 등을 보이며 갑작스러운 실신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가슴 통증이 왼쪽 어깨와 왼쪽 팔로 퍼지기도 하며, 이런 증상들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심근경색 원인은 무엇인가요?

고령일수록 심근경색 위험이 높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과 같은 성인병이 있을 경우 일반인보다 6배 이상 위험합니다. 가족 중에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이 있는 가족력의 경우 3~4배 이상 위험도가 높습니다.

기름진 식사로 인한 비만, 운동 부족, 흡연, 수면무호흡증도 심근경색의 고위험군에 속합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가 막혀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경우를 말하며 한 시간에 5회 이상 발생할 경우를 의미합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심한 경우 1시간에 30회 이상 숨을 쉬지 않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체내 산소가 부족한 저산소 증상을 보이며 이는 혈관 내 염증이나 동맥경화를 유발합니다.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급성 심근경색은 동맥경화가 원인이 되는데, 동맥경화는 혈관의 벽에 기름 찌꺼기 같은 콜레스테롤이 쌓이면서 혈관 내부가 좁아지고 혈류에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입니다.
 

심근경색의 전조증상을 알 수 있을까요?

전조증상이 없거나 경미하기 때문에 소리 없는 살인마로 불리는 심근경색은 환자의 30%가 평소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었으며 이로 인해 더 큰 위험을 불러오게 됩니다.

평소보다 심장의 통증 강도가 세지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협심증은 관상동맥이 60~70% 막힌 상태이고, 90~100% 막힌 상태는 심근경색이라고 합니다.
 

심근경색의 치료 및 관리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급성심근경색의 치료는 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해서 혈전으로 막혀 있는 혈관을 뚫고 피가 흐를 수 있도록 합니다.

스텐트로 관상동맥혈관을 뚫기 때문에 관상동맥중재술이라고 합니다. 스텐트는 스테인리스 스틸 또는 합금으로 만들어진 금속 그물망을 이용한 시술로 인체에 들어가도 부작용이없는 시술 방법입니다.

스텐트 시술이 효과가 없을 경우 관상동맥 우회술을 하게 됩니다. 병의 진행 정도가 심한 경우 막힌 혈관에 우회로를 만드는 것을 관상동맥 우회술이라고 합니다. 신체의 다른 부위에 있는 동맥이나 정맥을 이용해서 혈류량이 부족한 부위에 원활한 혈류 공급이 이루어지도록 우회로를 만들어 주는 수술법입니다.

합병증이 없을 경우 심근경색 수술 후 1주일 이내 퇴원할 수 있으며, 4주 후에는 정상인과 마찬가지로 활동이 가능해집니다.

심근경색의 관리 방법으로는 평상시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해서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합니다.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하며, 음주는 하루 1~2잔 이하로 줄이고, 음식의 양은 적게, 싱겁게 먹고 채소 및 생선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적절한 운동으로 적정 체중과 허리 둘레를 유지하며 복부비만에 주의합니다.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이 혈관에 쌓이면 염증을 일으켜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야 합니다. 좋은 콜레스테롤이자 고밀도 지단백으로 불리는 HDL은 적정수준 40mg/dl 이상을 유지하고, 나쁜 콜레스테롤이자 저밀도 지단백인 LDL은 130mg/dl 미만을 유지해야 합니다. 단,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LDL은 100mg/dl 미만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심근경색 예방을 위해서는 콜레스테롤이 많거나 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을 피해야!

 

우유, 치즈, 버터, 라면, 커피 프림, 곰탕, 설렁탕, 갈비탕, 기름이 많은 육류 등은 포화지방산이 많고, 계란, 명란젓, 알탕, 창란젓, 오징어, 낙지, 조개류, 새우, 등은 콜레스테롤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육류 섭취 시 지방이나 껍질을 잘라내고 저지방 우유, 저지방 치즈, 저지방, 요구르트, 두부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제되지 않은 곡류인 보리, 현미 등의 잡곡밥을 먹고, 과일, 해조류, 채소류 등을 섭취하며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들기름, 콩기름, 참기름 같은 식물성 기름이나 등푸른 생선을 섭취하면 도움이 됩니다.

새싹보리의 경우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클로로필, 폴리코사놀, 사포린 같은 물질이 들어 있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올리브유 및 카놀라유에도 단일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콜레스테롤을 낮춤으로써 심근경색 위험도 줄여주는 식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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