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O인터뷰] 모피 브랜드 '디애소미 부띠크' 이다소미 대표, 다품종 소량체제로 승부수
[ CEO인터뷰] 모피 브랜드 '디애소미 부띠크' 이다소미 대표, 다품종 소량체제로 승부수
  • 양현상 기자
  • 승인 2020.03.26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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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패션 공방에 모여 고객과 함께 옷 짓던 시기를 재현하고 싶어!

디자인부터 생산, 판매까지 자신의 브랜드로 사업을 시작하고, 국가 창업 지원금을 받기까지 과정과 소비자 평가우수대상 브랜드 선정, 글로벌 창업기업 선정이 되기까지 디엘컴퍼니 이다소미 대표를 만나 인터뷰 하였다.

Q. 안녕하세요! 이다소미 대표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모피 브랜드 '디애소미 부띠크'를 운영하고 있고 있습니다.  패션디자인학과 졸업 후 한국과 중국에서 모피 디자이너로 활동 한 후 2015년 패션기업 디엘컴퍼니 설립하여 ‘디애소미 부띠크’ 라는 모피 브랜드를 런칭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Q.  '디엘컴퍼니 ’이라는 기업을 운영 중이십니다. 어떤 회사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모피디자이너 출신 대표가 디자인부터 생산, 판매까지 직접 경영하고 있습니다.

대표와 샵 마스터, 그리고 30년간 모피 봉재만 하신 여러 선생님들을 모시고 오직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로 운영하여 2016년 런칭 후 매년 2배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대학들과 산학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한해 10명의 패션 디자인학과 졸업생들이 취업 실습을 나오는 모피 디자인 사관학교와 같은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사진 이다소미 대표
사진 이다소미 대표

Q. 처음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있습니까?

어릴 때부터 옷을 좋아하고 직접 만들고 고쳐 입기를 즐겨 했습니다. 패션디자인을 전공하면서 남달리 디자이너 자체가 브랜딩 되어야 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일찍이 중국 시장에 눈을 돌려 홀연히 중국에 가서 언어를 배우고, 조직의 디자이너로 가장 왕성한 대리, 과장 시절을 중국 상해에서 모피 디자이너로 활동했습니다.

힘들고 외로웠던 타지에서 저의 능력을 알아봐주어 인연이 된 중국의 한 회사와는 국제 디자이너로 계약하고 아직 까지도 매년 컬렉션을 진행 중입니다. 특히, 중국 회사에서는 남성복 디자이너로도 데뷔하여 활동 중이며 2020년 한국에서도 공식 런칭을 준비 중입니다.

패션 디자인 실기 수업을 중심으로 하던 대학시절에는 패션 마케팅, 패션 소비자행동 분석, 패션 마켓 리서치 등 전반적인 시장 흐름과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패션 경영 과목에 많은 흥미가 있었습니다.

조직에서 독립하여 디애소미 부띠크라는 모피 브랜드를 런칭 할 즈음에는 경영대학원에 입학해 MBA과정과 사업을 병행하기도 했습니다.동네 옷집 언니가 되고 싶지 않았고 평생 만든 브랜드를 헐값에 넘기거나 경영 악화로 문을 닫는 디자이너들을 보면서 속이 상했습니다. 회사를 나와 국가 창업 지원금을 찾아 지원하고 낙방하기를 반복, 다른 디자이너와는 조금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모피가 사양 산업이며 새로운 소재를 찾아야 하는 이 시기에 이 길을 10년째 가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지금은 50년 된 모피 회사도 힘든 경제 상황입니다. 몇 없는 모피 디자이너로서 규모는 작으나 조심스럽게 잘 가꾸어 자긍심을 갖고 지켜나가야 할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가 한국 디자이너, 한국 아티스트에 열광하는 이 멋진 시대에 누군가는 이 자리를 지키고 후학을 양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현재 사업에 대한 소개와 대표님의 비전 등을 소개해 주셨으면 합니다.

외국것이 좋다라는 인식으로 외국 것 만 따라하는 것이 아닌, 한국디자이너가 한국 사람에게 잘 맞게 만든 토종 한국 모피 브랜드를 만든다는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디애소미 부띠크의 디애소미는 본인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영어, 이태리어등을 쓰는 많은 브랜드 들이 쏟아서 나오고 있는데 막상 그 브랜드들의 디자이너는 한국인이며, 제조는 미국, 이태리가 아닌 중국, 베트남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시대의 흐름과 인권비 상승에 따를 제조 강대국의 이동이기는 하나 MADE IN USA, ITALY를 달고 딴짓을 하는 건 디애소미 부띠크와는 맞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좀 더 멋진 외국이름 달고 나와 화려하게 런칭해 금방 성장하는 것도 좋은 마케팅 전략이지만, 한국디자이너가 한국에서 만든 브랜드임을 밝히고 100년 전 의상실에 모여 옷 이야기를 하며 직접 디자인, 생산을 하던 부띠크를 재현하고 싶었습니다.

Q. 사업을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국가 창업 지원금을 받은 최초의 모피 디자이너가 되었습니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인터넷 쇼핑몰, 프리마켓 등 소자본 창업을 알아봅니다. 저 또한 작은 원룸을 구해 1차 창업을 했지만 애초에 기획한 디자인 회사로서 고객을 창출하고 홍보하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미국의 뉴욕과 중국의 상해에 살 당시 디자이너의 아이덴티디를 하나의 아이템으로 보고 디자인 프로세스 자체의 상품성을 인정받아 브랜딩되고 이것이 국가 창업지원 사업으로 뽑혀 세상에 나오는 것을 보며 부러웠습니다.

중국 파견근무 후 귀국해 한국의 많은 창업지원제도를 두드리며 원서만 50개정도 쓴 것 같습니다. 대부분이 서류에서 떨어졌지만 서류에 붙어도 디자이너가 왜 경영공부를 하냐? 패션 디자이너가 이런 지원 사업 어떻게 알고 왔어요? 라는 황당한 질문만 들었습니다. 눈물이 나는 많은 순간들을 지나니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여러 국가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도전했고 때론 심사위원이 없어서 모피 회사 출신 임원이나 패션 디자인학과 교수님들을 초빙해서 저를 심사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브랜드를 사업화 시키는 디자이너가 없는 것에 안타까움이 앞섰고, 저처럼 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지금도 패션디자인학과 취업 실습프로그램과 특강 수업을 열 일 제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 본사 매장
사진 본사 매장

Q. 사업 성과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인터넷 저가 시장이 판을 치는 모피 업계에서 살아 남기는 커녕 창업을 한 것 자체가 손가락 질 받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고품질과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를 고수, 시장에 있는 물건은 더 좋게 만들되 시장에 없는 물건을 끊임없이 디자인 해 내는 것이 디애소미 부띠크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유명 백화점에서 수 많은 국내 모피대전에 참여 했습니다. 더 많은 고객을 만나기 위해 면세점 입점, 미인대회 기념 모피쇼도 꾸준히 개최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의 모피에 대한 소중한 기억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리폼행사도 성황리에 진행 중입니다.

소비자 평가우수대상 브랜드 선정과 글로벌 창업기업 선정은 가장 뜻깊었던 수상입니다. 올해 겨울에는 중국 쇼룸이 오픈 예정이고, 수석 디자이너로 있는 중국 남성복 브랜드 한국 런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배울 것이 많다는 이다소미 대표는 일 하고 있는 분야에서는 누구보다 열심히 도전했기에 자신의 브랜드로 사업을 할 수 있었고, 한 시대를 대표하는 한국의 디자이너, 모피 디자이너로 이 길을 가려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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