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미 시캘리]시인의 손, 언어를 통해 마음을 짚어낸다
[이창미 시캘리]시인의 손, 언어를 통해 마음을 짚어낸다
  • 이창미기자
  • 승인 2020.02.18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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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그라피 박종미작가는 토탈공예와 진로체험 및 부경대 캘리그라피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인의 손

 

                             이창미

 


다른 눈으로 내 삶을 시작한 것
시를 적는 시인으로 태어난다

 

언어를 통해 마음을 짚어낸다
내 마음을 누군가 몰라줘도
언어를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시인의 시선에 사로잡히면
평범하고 무관심했던 것들이
하나둘 감정을 갖게 되는 것

 

연필이 입덧할 때는 예민해져서
표현하고 싶은 것이 떠오를 때
보고 느낀 것들을 토하듯 쏟는다

 

길가에 핀 꽃과 인사를 나누고
노래하는 새들과 수다를 떨며
안부를 묻는 바람에 소식 전한다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시인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는다
그렇게 세상과 한 몸이 된다

 

시인의 눈에는 시만 보이고
작가의 눈에는 글만 보이고
인생이 시가 되고 글이 된다

▲ 캘리그라피 박종미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