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화약고로 불리는 중동 정세가 이란과 미국의 충돌로 심상치 않다.
  
이란에서는 작일 2015년 체결된 핵합의의 탈퇴를 선언하며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숫자를 지키니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며, 핵무기 생산을 염두에 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역시 이에 뒤지지 않고 이란 주요 52개 목표 공격이나 가혹한 복수 등 수위가 높은 발언을 이어가며, 다시 전쟁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양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동조화된 세계경제와 정세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안보와 경제에 있어 대외의존도가 심한 우리나라 정세를 보면, 먼 나라 남의 나라 이야기로 치부하기 어렵다. 
  
이란의 국방력과 미국의 국방력은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과의 전면전의 형태보다는 미국의 우방국을 목표로 소규모 군사행동을 보일 수도 있다는 예상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국제정세의 움직임은 경제적으로 불확실성을 높여 투자와 무역량을 위축시킨다. 또한 최근 북-미간의 긴장감이 고조된 상태에서 미국의 관심이 이란으로 돌아간 틈을 타 북한의 구사적 오판도 염려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을 인지한 탓인지 청와대에서도 예정에 없던 NSC를 소집해 경제부터 긴급 장관회의를 개최하였다. 
  
혼란한 국제정세는 항상 약소국에게 많은 상처와 대미지를 입혀왔다. 대외의존도가 큰 우리나라 입장에서 투자와 교역의 위축은 국가 경제를 위축 시 킬 수 있는 아킬레스건이나 다름없다. 
  
올해 선거를 앞두고 여-야간 세 겨루기와 정책 흔들기, 갈등유발로 내부 혼란으로 하나 된 힘을 대외적으로 보이기 어려운 시국이다. 
  
하지만 최근 북미 상황이나, 이란 상황은 내부 갈등을 두고 대응하기에는 너무 무게가 크다. 국가지도자와 국회 정부는 초당적 시각으로 현사태를 바라보고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한국투데이 관리계정입니다.
저작권자 © 한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