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자유한국당 3선 의원인 김세연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며, 자유한국당을 “좀비당” 이라고 말한 것이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다. 

좀비는 B급 무비의 소재로 많이 활용되어온 영혼이 없는, 걸어다니는 시체를 말한다. 그렇다면 김세연의원의 말을 되돌려 생각해보면 자유한국당은 영혼이 없는 당이라는 말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사람이나 기업 혹은 단체에서 그들이 추구하는 정확한 가치가 없다면, 영혼이 없다고 말한다.  가치라는 것은 사람이 어떠한 결정을 내리는 기준이된다. 예를들어 윤리와 도적이라는 가치, 애국이라는 가치 등을가진사람은 그에 부합하는  특정한 생각과 행동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추구하는 가치가 불분명한 개인이나 단체는 영혼 없는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방향성있는 특정한 가치를 통한 결정들은 사람의 모습을 만들고 그 사람의 운명이 된다. 이는 조직에서도 마찬가지다. 
  
여기서 다시 한 번 김의원의 말을 되새겨 보면 자유한국당은 추구하는 가치가 불분명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렇다면 보수정당으로서 자유한국당이 가져야할 핵심가치는 어떤 것일까?

무엇보다 보수의 가치는 ‘자유’다. 자유를 바탕으로 누구나 원하는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진보의 핵심가치인‘평등’과는 크게 결이 다른 방향성이다.  
  
김세연의원은 자유한국당에서 ‘여의도연구소 소장’으로 당의 가치를 표현하고 연구해 정책과 연결점을 만드는 위치에 있는 책임자였다. 그런 그의 과격한 일성은 마시던 우물에 침밷는 격이라는 내부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런 자유한국당이 자신의 본래 자리를 찾고 한국을 대표하는 보수정당으로 일어서기 위해서는 보수의 가치를 회복하는 것이 먼저다. 
  
최근 황교안대표의 목숨을 걸고 했던 단식은 다소나마 보수 지지층에게 자유한국당의 가치에 대한 기대를 다시 살렸다고 볼 수 있다. 
  
몇가지 실정이 언급되는 현재의 정권이 높은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가치에 부합하는 일관 성있는 행동이다.  
  
반면 그러한 정권의 '실정'들이 있음에도 보수정당에서 대안이 되는 명확안 가치를 제시하지 못하는 것은, 지지자들에게 힘빠지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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