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소망했던 꿈은 화가

처음으로 접한 청소년기자단에서 첫 인터뷰를 하는 대상이 부모님이었다. 아직 혼란스럽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인터뷰를 하니 기대감 반과 설렘 반이 섞인 채 인터뷰를 했다.부모님의 옛 이야기가 처음이라 부끄럽고 웬지 모르는 떨림이 있었지만 부모님이 어떤 삶을 살아 오셨는지 알 수 있었다.

Q. 안녕하세요! 함미희 선생님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경기도 파주시 금촌에 살고 있는 두 자녀를 둔 주부입니다. 제 자녀들을 소개한다면 첫째인 고등학교 1학년 아들과 둘째인 중학교 3학년 딸이 있습니다. 아들과 딸이 제 반찬과 국을 많이 좋아해서 아들과 딸이 저한테 매번 반찬과 국을 잘 만든다고 그러네요. 제가 만든 국과 반찬중 인기만점인 것은 미역국과 버섯 조림입니다.

 

 국과 반찬

Q. 반찬과 국을 잘 만드는 방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첫 번째는 무엇보다도 무엇이든 간에 운동을 하던, 공부를 하던 아니면 요리를 하던 간에 정성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제 자녀들이 먹는 음식인데 하나라도 대충한다면 그런 행동은 옳지 않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요리하는 시간에는 오로지 요리에다 집중하는 것입니다. 요리를 할 때 다양한 일을 한다면 그 요리가 탈 수도 있고 간이 맞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Q. 함미희 선생님의 어린 시절 소망하던 꿈은 무엇인가요?

어릴 적 제가 소망했던 꿈은 화가입니다. 가장 좋아했던 것도 초콜릿 먹기랑 그림 그리기였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저의 몸이 워낙 연약했고 조금만 움직여도 쓰러지곤 했어서 앉아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찾다보니 그림 그리기여서 꿈을 화가로 정했습니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아팠던 생각도 싹 날라가고 그림에만 집중하다 보니 시간이 너무나 잘 가서 그림에 더욱 매력이 빠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인물화를 그리기 보다는 주변 풍경을 그리는 풍경화를 그리다 보니 나무 같은 식물들은 마치 화가처럼 잘 그릴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글씨를 미술로 표현하는 펜아트을 전문적으로 배워보았습니다. 그래서 꿈을 화가라고 가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Q. 자녀들이 한창 사춘기 시기를 지나고 있을 시기인데 자녀들과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사춘기 시기가 거의 지나가고 있는 시기여서 힘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사춘기 시기가 고조되었을 때는 자주 서로 의견이 충돌하고 언성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서로의 방에 들어가 나오지 않고 대화와 단절된 삶 속에서 살았지만 시간이 1년 안 되게 지나니 자녀들이 성숙해진 모습을 보게 되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최근에는 아들이 제가 추위를 많이 타니깐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라고 아무 날도 아닌데 후리스를 사가지고 와서 따뜻하게 입고 생활하는 중입니다.

자녀에게 받은 감동 후리스

Q. 자녀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우선  항상 부모들이 원하는 것은 너희들이 건강이니 항상 건강하고 웃으면서 지내고 어떤 힘든 일이 다가 온다면 주저하지 말고 나에게 이야기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 아들은 내년에 고등학교 2학년이니 노는 시간을 더욱 쪼개서 공부하는 시간으로 바꿨으면 좋겠다. 딸은 내년에 고등학생이니 요번 겨울방학을 알차게 고등학교 준비를 하면서 보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대화를 많이 나누어서 공감대를 많이 형성 했으면 좋겠습니다. 

Q. 앞으로의 다짐과 계획은 무엇인가요?

제일 중요한 것은 가족의 건강과 안전해야 한다는 것이 다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부유하고 삶이 즐겁다 해도 건강하지 않고 안전하지 않다면 부유하고 즐거운 것이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매 년마다  가족들이 무탈하고 행복하게 보냈으면 좋겠고 제 반찬과 국의 맛이 언제나 변함없이 한 자리를 꿋꿋이 지켜나가서 가족들의 허기를 달래줄 것입니다.

비록 어느 한 순간 힘들 수도 있지만 가족들의 얼굴을 보면서 힘을 낼 것입니다. 제 계획은 집 밥이 질리지 않도록 매 번 다양한 음식을 생각해서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매번 똑같은 음식을 먹는다면 질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의 인터뷰 중 어머니를 인터뷰 해 보니깐 막상 안 들었던 어머니의 속 감정도 듣고 거짓없이 진실된 말만 하시니 마음 한 곳이 아파오고 감동을 받았다. 어머니에게 오늘 하루도 잘못했던 점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만약 있다면 사과하러 가야겠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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