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안지상의 공룡이야기, 바다 공룡은 없다
[기자칼럼] 안지상의 공룡이야기, 바다 공룡은 없다
  • 안지상 공룡전문기자
  • 승인 2019.10.0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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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은 오직 육상을 주무대로 활동하였다

여러분들은 혹시 바다에 공룡이 있다고 생각을 하세요?
이 물음에 "그렇다"라고 대답한다면 당신은 공룡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바다에는 공룡이 살지 않았으니까요!
그렇다면 공룡시대 바닷 속을 누비던 목이 길다랗고 덩치가 커다란 그 괴수들은 대체 어떤 동물이었을까요?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 흔히 '바다 공룡'이라 불리는 동물들의 정체를 다뤄보겠다.

플레시오사우루스 / 목이 긴 수장룡(장경룡)
플레시오사우루스 / 수장룡(장경룡)

긴 목을 지니고 날카로운 이빨로 바닷 속 물고기를 잡아먹는 동물을 영화나 미디어를 통해접해 본 적이 있는신가요? 아마 플레시오사우루스라고 불리는 파충류일 텐데요. 그런데 이 플레시오사우루스를 보고 '물에 사는 공룡'이라고 칭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플레시오사우루스는 공룡일까요? 정답은 아니다 입니다. 플레시오사우루스는 공룡이 아닙니다. 이들은 중생대 수중에 살았던 파충류의 일종으로 '수장룡' 혹은 '장경룡'이라고 불립니다. 앞선 칼럼에서 어떤 동물을 공룡이라 정의하는지 기술한 바가 있습니다. 공룡은 골격 구조를 통해 공룡이라 정의내리는데 골반뼈 구멍에 뒷다리뼈가 쏙 들어가야 공룡입니다. 그런데 이 플레시오사우루스와 같은 수장룡들은 그런 신체구조가 아닙니다. 따라서 이들은 공룡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오게 됩니다.

크로노사우루스 / 목이 짧은 수장룡
크로노사우루스 / 수장룡

 

악어와 비슷한 머리, 고래같은 크기와 몸통을 지닌 위 사진의 동물을 보고 혹시 공룡이라고 한 적은 없으신가요?? 이들 역시 수장룡에 속합니다. 이들은 플레시오사우루스처럼 목이 긴 수장룡이 아닌 목이 짧은 수장룡 플리오사우루스류의 파충류들입니다. 이들 수장룡은 공룡과 연관관계가 없답니다.

오프탈모사우루스 / 어룡
오프탈모사우루스 / 어룡


흔히 '돌고래 공룡'이라는 이름으로 지칭되는 위 사진의 동물 역시 공룡이 아닙니다. 이들은 '어룡'이라고 불리어지며 수중생활에 적응하여 진화를 한 파충류의 일종입니다. 이들의 체형은 돌고래를 연상케할 정도로 해양생활에 특화된 모습을 보이는데요, 바다로 간 포유류인 고래와 유사한 케이스가 아닐까싶습니다. 바다로 간 파충류 즉 어룡이라는 이름으로 기억해주면 좋겠습니다.

모사사우루스류 파충류
모사사우루스류 파충류


그렇다면 최근 영화에서 등장하며 흔히 '악어 공룡'이라는 특이한 별명이 붙은 '모사사우루스'는 공룡일까? 역시 아닙니다. 이들 역시 공룡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무시무시한 외모와 기다란 몸통과 큰 체격을 보면 흔히 공룡이라 착각하기 쉽지만 이들 역시 해부학적 구조로 봤을 때 공룡에 전혀 부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들과 가까운 생물은 왕도마뱀이며, 모사사우루스 역시 왕도마뱀상과에 속하는 파충류입니다. 심지어 이들은 위에 전술했던 수장룡도 아닙니다. 그러니 수장룡으로 착각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매머드 / 공룡이 멸종한 후에 나타난 포유류
매머드 / 공룡이 멸종한 후에 나타난 포유류


심지어 비조류형 공룡들이 멸종한 후에 나타난 포유류를 공룡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매머드 인데요. 매머드는 코끼리과에 속하는 포유류입니다. 파충류인 공룡과는 전혀 관계가 없답니다. 단순히 매머드의 거대한 체구와 상아, 과거에 살았다는 공통점만 가지고 이들은 공룡이라 지칭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매머드는 공룡이 아닙니다.

이처럼 우리는 공룡을 단순히 과거에 살았던 덩치 큰 짐승들로 착각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공룡은 과거에 살았던 덩치 큰 짐승이 아닙니다. 공룡은 공룡들만의 생물학적 분류군에 속하는 동물이며, 그들만 가지고 있는 고유의 신체적 특징이 있는 생물들 입니다. 앞으로는 공룡에 관한 정확한 정의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서 공룡이 아닌 동물을 공룡으로 착각하는 일이 없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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