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ARY]힘을 모으면 놀라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느헤미야 3:1-5, 28-32)
[MISSIONARY]힘을 모으면 놀라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느헤미야 3:1-5, 28-32)
  • 일산명성교회 문성욱목사
  • 승인 2019.09.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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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에 보면 이러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궁궐 안에 매우 맛있는 과일이 열리는 <오차>라는 나무가 있었습니다. 왕은 그 과일나무를 지키기 위해 경비원 두 사람을 고용하였습니다. 한 사람은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었고, 또 한 사람은 다리가 부자유스러운 지체장애인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왕의 명령을 받고 <오차> 나무를 지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두 사람은 그 과일을 따먹고 싶은 유혹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상의한 끝에 한 가지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것은 시각장애자가 자기 어깨 위에 지체장애인을 태우는 것이었습니다.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은 직접 과일을 딸 수는 없었지만, 지체장애인이 지시하는 대로 움직여서 맛있는 과일을 딸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날마다 그 진기한 과일들을 마음껏 먹었습니다.

뒤늦게 그 진기한 과일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왕은 몹시 화가 나서 두 사람을 잡아가둔 후 조사를 했습니다. 그러나 왕은 범인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시각장애자는 “앞을 볼 수 없는 제가 어떻게 높은 나무에 달린 열매를 따먹을 수가 있겠습니까?”라고 말하고, 지체장애인은 “다리를 쓰지 못하는 제가 어떻게 높은 나무에 달린 열매를 따먹을 수가 있겠습니까?”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왕은 두 사람이 그 진기한 열매를 따먹은 것이 분명한데도, 증거가 없어서 더 이상 두 사람을 조사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탈무드의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입니까?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도 함께 힘을 모으면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단결의 힘’이라고 합니다. 오늘 본문이 바로 그것을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본문을 통해서 “힘을 모으면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에 도착한 느헤미야 일행은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기 위한 공사를 시작합니다만,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망해버린 이스라엘이 다시 회복되어 강해지는 것을 시기하는 산발랏과 도비야와 아라비아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과 아스돗 사람들의 많은 방해를 받습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그러한 방해들을 뚫고 52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무너진 성벽을 재건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도우심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느헤미야 한 사람을 통해서 52일 만에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게 하시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기 위해서 느헤미야 외에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았습니다.

우리가 읽은 본문에는 무려 75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물론 본문을 읽으면서도 도대체 왜 이렇게 많은 이름이 기록되었는지 이해하지 못한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누가 무엇을 중수하고 그 다음은 누가 무엇을 중수하고 그 다음은 누가 무엇을 중수하고....”라고 반복되고 있는 것을 보고, 이러한 내용을 설교할 가치가 있느냐고 반문하실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성경의 저자들로 하여금 반복하여 사람의 이름을 기록하게 하신 뜻이 있습니다. 느헤미야가 할 일이 없어서 본문을 기록해 놓은 것이 아닙니다. 뭔가 필요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느헤미야로 하여금 본문을 기록하게 한 것입니다.

(1) 다양한 사람들

오늘 본문 느헤미야 3장에는 무려 75명이나 되는 이름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15가지 이상의 직업이 나옵니다. 사람마다 고유하게 맡은 일이 있고 각각의 일이 다른 일과 모자이크처럼 연결되어 완성되게 되어 있습니다. 전체성벽을 42구역으로 나누고, 10개의 문과 4개의 망대들을 세워 그곳에 필요한 사람들을 배치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다양한 인물과 직업 중에 대제사장과 제사장들이 있는데, 제사장들은 예배가 우선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성 쌓는 일에 동참했습니다.(1절) 할해야의 아들 웃시엘은 직업은 금장색이었습니다.(8절) 금을 세공해서 장신구를 만드는 일을 합니다. 직업상 손이 무척 귀하기에 함부로 험한 일을 하여 손을 쓰면 안 되었음에도 성 쌓는 일에 참여했습니다. 하나냐는 향품 장사를 해서 경제적으로 넉넉한 사람입니다. 성을 쌓든 말든 큰 영향이 없는데도 함께 참여했습니다.(8절) 후르의 아들 르바야는 예루살렘 지방의 절반을 다스리는 높은 관리였는데 평민들과 이방인들과 함께 성 쌓는 일에 참여합니다.(9절) 할로헤스의 아들 살롬과 그 딸들도 등장합니다.(12절) 유대지방에 있어서 여성의 지위는 정말 보잘 것 없어 이렇게 언급되는 일이 드물 뿐 아니라, 남성들과 달리 고되고 험한 일을 잘 하지 못했지만 함께 참여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배경과 직업이 있었지만 자기 이유를 달지 않았고, 자기 입장과 생각을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2) 하나 된 사람들

오늘 본문을 보면 비록 직업과 나이와 집안과 성별이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이 ‘하나’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는 ‘그 다음은(Next)’이라는 단어입니다. 본문에 29번이나 나오는데, 이 말은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도 ‘질서를 지키며’ ‘협력하여’ 성벽재건공사를 하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75명의 이름이 다 등장하고 있다는 것은 한 사람도 소외됨 없이, 연합해서 일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혼자 힘으로는 완성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겁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75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이 성벽재건이라는 비전 안에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물론 당시 예루살렘 근처에 살던 모든 사람들이 성벽재건 공사에 참여한 것은 아닙니다. 5절을 보면 드고아에 사는 귀족들은 공사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드고아의 귀족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벽재건이라는 비전 안에서 하나 되었습니다. 물론 그것은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2,400여 년 전 당시 제사장들과 일반백성들이, 나이가 든 사람들과 어린 사람들이, 남자와 여자가, 가문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 힘을 모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성벽재건이라는 비전 안에서 서로 힘을 모은 결과, 52일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무너진 성벽을 재건할 수 있었습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똑똑한 한 사람을 쓰시지 않고 부족해 보여도 함께 하는 사람들을 쓰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일꾼들이 항상 함께 일하게 하셨습니다. 모세가 혼자서 수백만 명을 이끄는 것을 보고, 하나님께서는 장인 이드로를 통해서 십부장, 오십부장, 백부장, 천부장들을 세우게 하여 함께 일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을 전도하러 보낼 때 한 사람씩 보내신 것이 아니라, 둘씩 짝지어서 보내셨습니다. 무엇을 말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은 우리가 나 홀로 신앙생활이 아닌 더불어 신앙생활 하는 것을 원하십니다. 그리고 서로 하나가 되어 힘을 모으는 그곳에 하나님께서 역사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