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고]지구 행성 택시 드라이버 23일째 날 : 인내가 필요해
[자유기고]지구 행성 택시 드라이버 23일째 날 : 인내가 필요해
  • 이두용 동기부여 전문기자
  • 승인 2019.06.25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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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시작과 끝은 인내의 연속이다
참을 인(忍)자 셋이면 살인도 피한다

23일째 날 : 인내가 필요해

지구 행성 택시를 운전하는 일은 인내심이 많이 필요하다.

강남의 퇴근 시간은 인내심이 극도로 중요하다. 줄지어 있는 수많은 차량의 행렬에 있으면 고객을 만나러 가는 길이 멀게 느껴진다. 아무리 길어봐야 20분을 넘지 않지만 기다리는 고객을 위해 마음은 조급하다. 고객이 탄 이후에는 차라리 마음이 편안하다. 어차피 밀릴 것을 알고 탔기 때문에 안전하게 목적지에만 도착하면 된다.

차량이 뜸한 밤이 되면 미친 듯이 달리거나 갑자기 서버리는 차들이 있다. 이럴 때 인내심이 없으면 입에서 욕이 튀어나가기 쉽다. 욕은 괜찮지만 사고의 위험이 많다. 도로 위에 차가 없다보니까 스피드 욕구가 일어나는 것이다. 지구 행성 택시도 마찬가지다. 6시간 이상 강남의 도로에서 지쳐 있다가 갑자기 차가 없으면 미친 듯이 달리고 싶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인내심이다. 욕구를 절제하고 규정 속도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지켜야 한다.

먹이를 잡기 위해 인내가 필요하다/출처:픽사베이

교통정체가 풀리길 기다린다. 인내가 필요하다. 저녁 식사 시간을 기다린다. 인내가 필요하다. 다리가 아프다. 인내가 필요하다. 퇴근 시간을 기다린다. 인내가 필요하다. 지금 쓰는 이 에세이가 출판되기를 기다린다. 인내가 필요하다. 이 에세이가 출판되고 잘 팔리기를 기다린다. 인내가 필요하다. 다음 책을 또 쓰고 있다. 다 쓰려면 엄청난 인내가 필요하다.

삶의 시작과 끝은 인내의 연속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먹는 아기는 트림을 해야 한다. 트림 시켜본 아빠는 알겠지만 인내가 없으면 할 수가 없다. 아빠도 힘들지만 아기도 트림을 위해 인내하고 노력으로 해낸다. “아빠”, “엄마”를 말하기 위한 인내의 시간, 처음으로 걷기 위한 그 긴 인내의 시간,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인내의 시간,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는 인내의 시간, 회사에서 짤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인내의 시간, 더럽고 치사해도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버티는 인내의 시간이 인생이다.

“참을 인(忍)자 셋이면 살인도 피한다“는 속담이 있다. 어떤 경우에도 끝까지 참으면 무슨 일이든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는 말이다. 버티는 게 이기는 거다. 취업을 하던지, 사업을 하던지, 장사를 하던지 버티는 사람이 이긴다. 인생 전쟁에서 이기고 싶다면 버티자. 죽고 싶어도 버티자. 미칠 것 같아도 버티자. 인내하고 버티면 결국 해는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