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연을 생각하면, 여행 떠나기 전 잠을 설치는 아이처럼 설렌다

1. 첫 느낌은 따듯하고, 이어지는 느낌이 포근한 조대수 대표님 안녕하세요. 도전하는 사람을 위한 신문, 한국투데이 독자들에게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도전과 열정이 넘치는 한국투데이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다른 사람 이야기에 호기심 어린 눈으로 맞장구 잘 쳐주고, 남다른 창의력으로 열정 충전을 잘 도와주는 짧은 만남 긴 여운을 남겨 주고 싶은 정선이 고향인 조대수입니다.

소통화법연구소_ 조대수 대표
사진:소통화법연구소_ 조대수 대표

2. <소통 화법연구소>를 이끌면서 사업자 보험 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계신데,어떤 회사인가요?

S화재에서 20년간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보험사에 <리쿠르팅 심쿵! 감성화법>과 <법인시장 누구나 손쉽게 고수되기>를 강의하고 있습니다. 저는 세일즈의 8~90%는 신뢰와 감성 쌓기가 우선이고 1~20%의 이론이 그다음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교육의 문제점 중에 하나는 핑퐁 대화를 잘 못한다는 것입니다. 화법 시연을 시켜보면 교육받은 이론을 쏟아 내기에 급급합니다. 화법 파트너에 대한 이해는 안중에도 없고 자신만 있는 셈이죠.

부모 자식 간에도 다르지 않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지시형 대화에 익숙해서 그런지 자녀 입장에선 불편하고 듣기 싫어집니다. 어떤 경우든 서로 도움이 되는 대화의 기본은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오랫동안 이야기해도 지루하지 않고, 대화하는 동안 불편하지 않으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강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방적으로 지식 전달만 하는 방식이 언제까지 유효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함께 하는 대상들 재미있게 소통하는 “Story 화법”을 연구, 교육하고 있습니다. 눈높이가 맞아서 그런지 교육 참여자들이 “나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을 피력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실제로 눈에 보이는 성과도 나타나고요. 그 덕에 소통화법연구소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3. 사업주들이 자신의 책임(노무, 세무…)과 관련해서 잘 모르는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사업주가 반드시 챙겨야 할 것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사업을 계획할 때 잘 될 것만 생각하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노무문제, 각종 사고, 세금 등으로 골머리를 앓게 됩니다. 지금은 음식이 맛있다고 다 성공하는 시절도 아니지만 공장에서 물건을 찍기만 하면 팔리던 시절도 아닙니다. 근로자를 채용하면 반드시 근로계약서를 같이 작성하고, 근로기준법에 있는 최저임금, 주휴수당, 퇴직금 등을 잘 이행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화재보험, 단체보험, 세금 준비, 배상책임 등 철저히 준비하고, 문제 발생 시 도와줄 수 있는 믿음직한 협력자를 만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4. 말씀하신 것들을 챙기지 못해서, 회사를 위험에 빠트리는 예를 많이 접하셨을 텐데, 사업주의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참고할 만한 사례, 한 두 가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대물 사고는 어느 정도 복구할 수 있지만, 손님에게 말도 안 되는 손해배상책임 청구를 당하거나, 종업원의 인적 사고가 발생한 경우는 사장님 혼자서 해결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헬스클럽 사례입니다. 회원이 러닝머신을 이용하던 중 전화가 오자, 러닝머신을 내려와 한참 통화를 한 후, 무심코 올라갔다가 다친 사고였는데, 사장님에게 2천만 원을 요구하는 황당한 소송이 벌어졌습니다. 사장님 입장에서 보면 정말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다행히 가입된 배상책임 보험이 있어서 보험사가 대신 협상했지만, 결국 법원 판결까지 가서 6백만 원을 보상해야 했습니다. 만약 배상책임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막무가내 식 요구에 매번 끌려 다녀야 할 것이고 또 소송비는 물론 판결액까지 물어줘야 했을 것입니다. 사업을 하다 보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사업도 중요하지만 못지않게 보험을 통한 안전장치도 고민해야 합니다.

5. 인 보험 시장이 포화되면서 사업자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보험 영업 종사자들이 사업자 시장에 입문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다면 어떤 것들인가요?

먼저 ‘내가 그 업종의 사장이라면?’ 하는 업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음식, 제조, 서비스, 유통 등 리스크가 모두 다르니까요. 그래서 업종은 물론 개인 또는 법인에 따라 질문 방법도 달라져야 합니다. 산재보험으로 다 되는 줄 믿고 있다가, 사고 발생 시 추가될 수 있는 민사상 배상책임을 알아야 합니다. 노무문제는 크지 않은 금액이지만, 종업원 사고는 사업의 존폐를 흔들 만큼 큰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종업원 보상을 추가로 준비를 해야 합니다. 특히 산재 미 대상자인 법인 경영자들을 위한 질문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6. 대표님의 강의를 접한 적이 있는데 딱딱한 내용 임에서 교육생들의 몰입도가 대단하더군요. 특별한 비결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재미없으면 강의하지 마라. 강의는 실적이다” 저의 강의 철학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이크 볼륨이 아니라 Story이기 때문에 힐링 공연하듯 준비합니다. 재미있는 Storytelling으로 강의하면 교육생의 집중도가 높아집니다. 

기업에서 강의중인 조대수 대표
사진:강의를 진행하는 조대수 대표

저의 강의 목표는 <쉽고, 재미있고, 쓸 수 있게>입니다. 대부분 교육생들은 들을 때는 알겠는데, 내 것처럼 써먹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래서 예쁜 강의보다 투박해도 참여하는 강의와 가슴 흔드는 Story로 진행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3 시간이 30분 같다”, “이젠 할 수 있다”는 말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식당은 고픈 배를 채우려고 가지만, 맛있는 음식에 대한 기대도 있습니다. 그런데 불친절, 불결함, 맛없음, 비싼 값, 이런 것들로 실망하는 예가 적지 않습니다. 지혜로운 사업주는 이런 것을 발견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있듯, 강의도 귀중한 시간을 내어 참여한 사람들이 실망하지 않게 해 주어야 합니다. 이제는 교육생이 강사를 선택하는 시대니 까요.

7. 회사명에서 <소통>이라는 단어가 있더군요. 특별히 강사님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제 이름을 딴 네이버 “대수로 닷컴”과 강의 후 회사별로 만든 밴드를 통해 개인/법인사업자 보험에 관심이 많은 회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160개의 밴드로 늘어났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도 듣고, 질문에 답하며 회원 분들을 돕고 있습니다. 강의 후 교육생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꾸준히 돕고자 시작을 했습니다. 향후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채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8. 강단에 서는 순간 강사는 공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조대수 대표님이 생각하는 강사의 가치는 무엇인가요?

다음날 강연을 생각하면 여행 떠나기 전 잠을 설치는 아이처럼 설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사의 가치는 관객과 한 배를 타고 여행하며 모두 같은 감동의 물결을 선사하는 것입니다. 같이 파도를 즐기기도 하고, 한 마음으로 그 시간을 보내며 일심동체를 느낄 때 강사와 관객 모두 행복하기 때문이죠. 강사는 공인이자 정원 제한 없는 배의 선장입니다. 공동의 목적지로 잘 도착하도록 그날 함께 배에 오른 분들의 특성에 맞게 준비하여, 보다 더 행복하게 이끌 수 있는 선장이 되어야 합니다.

9. 끝으로 이번 기회를 통해 향후 일정이나 계획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누군가의 멘토가 되는 일은 나이와 상관없이 평생 보람 있는 일이기에 마음에 맞는 감성화법 강사들과 남다른 프로그램들을 도전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겪어 보지 못했던 열정 프로그램과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덕분에 다시 마음을 단단히 먹게 되었어요”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재미와 열정 넘치는 멋진 강연을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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