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직장을 그만두고 폐업 위기의 어머니 누룽지 공장을 올해 2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는 기업으로 만들어낸 청년 사업가 비결은 생존을 위한 절실함이었다.

청년 취업에 어려움이 많고, 청년 창업에 대한 지원과 정책들이 많이 있어도 취업이나 사업을 시작하고 비전을 갖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당당히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갖고 도전을 하고 있는 대표를 만나게 되었다. 구수하고 박삭거리는 누룽지 처럼 진실성과 절심함으로 다양한 누룽지를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는 식품기업을 찾아 갔다.

다음은 청춘누룽지로 식품사업의 세계화를 꿈꾸는 비타푸즈 박기민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안녕하세요! 비타푸즈 박기민 대표님 ‘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게기가 있습니까?  

안녕하세요. 한국식품의 세계화를 꿈꾸는 누룽지 청년 박기민 이라고 합니다.제가 식품산업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는 어머니입니다. 2011년 어머니께서는 주위의 권유로 가족들을 위해 구워주시던 누룽지의 판매를 시작하셨지만 영업과 운영의 어려움으로 2014년 폐업을 고민하시게 되었고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합류하며 식품산업에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작은 누룽지 공장에 합류하여 저는 살아남겠다는 일념으로 누룽지를 직접 만들고 파워포인트로 엉성하게 만든 상품소개서와 누룽지를 백팩에 담아 전시회, 상담회, 생협, 개인마트 등 제가 갈 수 있는 모든 곳으로 영업을 다니며 주문을 받고 주문을 받으면 새벽이든 밤늦게든 차에 싣고 배달과 납품을 다녔습니다. 그렇게 약 2년간 만나서 받은 명함만 2천장 정도로 영업과 판매에 집중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는 동안 저는 저희 누룽지를 맛있게 드셔주시는 분들을 만나게 되었고 ‘맛있다. 맛있게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말씀에 큰 보람과 희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삶에 ‘먹는것’으로 좋은 영향과 에너지를 줄 수 있다는 행복이 즐거움으로 저는 누룽지 청년이 되었습니다. 

사진 비타푸즈 박기민 대표
사진 비타푸즈 박기민 대표

Q. ‘비타푸즈 ’라는 회사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어머니를 도와 누룽지 공장을 운영하며 저는 새로운 꿈과 목표가 생겼습니다. 누룽지 뿐만이 아닌 다양한 한국의 전통식품들을 현대사회 소비자들의 욕구와 트렌드에 맞게 만들고 개발하여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꿈입니다. 2015년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입교와 함께 설립한 회사가 비타푸즈입니다. 비타푸즈는 20~30대 청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회사로 한국의 식품문화를 연구하고 개발하고 제공하는 식품문화 전문기업입니다.

그 첫 발자국은 역시 저의 주전공인 ‘누룽지’였습니다. 간편함과 건강함을 찾는 분들이 늘어나며 누룽지를 조금 더 바삭하고 맛있게, 그리고 건강하게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 만든 첫 제품이 ‘청춘누룽지’입니다. 다행히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 주시며 현재는 전국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홈쇼핑, 자사몰 등에서 판매되며 매년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8년 청춘누룽지 단일 품목으로 매출 1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20억원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수개월의 연구개발 끝에 드디어 올해 6~7월에는 또 다른 제품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사람들의 삶속에 비타민과 같은 식품이 라는 의미로 비타푸즈라고 했습니다.

사진 청년 누룽지
사진: 청년 누룽지

Q. 처음 사업 시작을 어머니 누룽지 공장 폐업 위기에서 시작하셨는데 많은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 할 수 있었습니까?

어머니의 누룽지 공장을 거쳐 식품산업에 꿈을 갖게 되었고 현재의 비타푸즈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사업을 시작하고 진행하며 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이었습니다. 누룽지 공장에 합류하고 2년 정도의 기간 동안 평일에는 밤 12시 이전에 귀가한 적이 드문 것 같습니다. 매일을 ‘생존’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한국식품의 세계화‘ 이것은 제가 실현하고 싶은 저의 미래 세상이자 꿈이며제 목표는 아직도 ‘생존’에 초점을 맞추어 계획과 실행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런 저의 가장 큰 원동력은 좋은 식품을 제공하는 데서 찾는 보람과 즐거움입니다.

 

사진 비타푸즈 사옥
사진 비타푸즈 사옥

Q. ‘한국식품의 세계화’라는 대표님 비전을 소개해 주셨으면 합니다.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제 꿈은 한국식품의 세계화입니다. 서양의 사람들이 아침에 시리얼 대신 누룽지를 끓여먹고 디저트로 아이스크림 대신 아이스 홍시를 먹고 저녁에는 닭 강정을 먹으며 하루를 마감하는 세상입니다. 생각만 해도 재밌고 즐겁습니다. 현재 저와 비타푸즈는 한국의 식품들을 현대사회에 맞게 고민하고 찾아내고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주력 상품인 누룽지 외에 좀 더 다양한 식품들을 만들고 소개할 예정입니다. 또한 ‘해피테이블’ 이라는 온라인, 오프라인 샵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좋은 재료와 진심으로 만들어지는 다양한 한국 식품들을 한국과 해외에 더 널리널리 찾고 소개하겠습니다.  
Q. 요즘 청년 사업가가 많이 사업에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있습니까?많이 꿈꾸고 많이 시도해보시라. 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최근 사회는 안전한 직장, 편한 일자리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젊은 사람들의 꿈들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더 나은 세상은 안정성과 안주가 아닌 불안정성과 도전에서 시작됩니다. 안정성만을 추구하면 이 사회는 죽은 사회가 될 것입니다. 도전과 시도는 점차 사라지게 될 테니까요. 따라서 많은 것을 꿈꾸고 도전하고 시도해보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Q. 사업을 운영하시면서 그 동안 성과에 대해 소개해 주시고, 그 성과를 이루어내 노하우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와 비타푸즈는 이제 한발자국을 세상에 내딛고 있으며 아직 큰 성과는 없습니다. 다만 꿈을 명확히 하고 목표와 실천을 세분화하고 구체화 하려 노력합니다. 4년 전에 가졌던 꿈은 현재도 동일하며 4년 전 가졌던 목표와 계획 중 실현된 것들이 많습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해외 한인마트시장으로의 진출도 그중 한가지이지요.현재도 1년뒤, 3년뒤, 5년 뒤의 목표와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절실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매일을 구체화하고 현실화 시키려 노력합니다. 이것이 많이 부족한 제가 아는 사업의 방법과 태도 같습니다. 

사진 청년 누룽지
사진: 청춘 누룽지

Q. 회사 입사를 위해 준비하는 구직자 또는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회사 입사 이전에 인생에 깊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는 어떤 인생을 그리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왜 회사에 입사하고 싶은지, 어떤 회사에 입사하고 싶은지, 얼마나 절실 한지, 입사하고 나면 무엇을 하려 하는지, 퇴사하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등등 깊은 고민은 보다 명확한 방향 설정을 가능하게 하고 나와 세상을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하며 인생의 순간들을 긴 호흡으로 걸어갈 수 있게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Q. 향후 사업 계획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식품을 개발하고 제공하고 소개하는 것을 넘어 사람들이 맛있는 이야기를 나누며 식품을 구매하는 매력적인 공간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이는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두 가지 영역에 해당되며 많은 고민과 준비 중에 있습니다.

Q. 현재 사업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생존’에 조금 더 귀를 기울이셨으면 합니다. 이는 제가 최근 어느 선생님께도 많이 배우고 있는 내용입니다. 저는 사업의 최우선 목표는 생존의 관점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매출과 이익을 내며 이를 구성원들과 공유함으로써 더 높은 매출과 이익을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생존을 위해서는 매출을 내야하고 매출을 위해서는 팔아야하며 팔기 위해서는 고객에게 집중해야만 하는 과정을 걸쳐야 합니다. 저는 이 단순한 과정에 집중합니다. 짧은 경험과 식견으로 주변에 가르침도 구하는 중입니다.

Q.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저는 30대 중반의 청년으로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다만, 저는 명확한 꿈과 목표를 가지고 목숨을 건다는 각오로 살아갑니다. 그게 제가 가장 존경하는 아버지와 어머니께 배운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살겠습니다. 제 인터뷰를 읽으신 모든 분들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대형마트와 백화점, 해외 한인마트시장 진출까지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절실함’이라고 강조하는 비타퓨즈 박기민 대표는 30대 중반의 사업가 답지 않게 차분하고 진실 된 모습을 보였다. 어쩌면 이러한 그의 진실성이 사업 성장의 원동력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가 꿈꾸고 이루고자하는 한국식품의 세계화를 실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과 기대감을 갔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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