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왜 새해 결심이 오래가지 못하죠? 왜 맨날 하던대로의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하죠? 난 그저 구제불능인 걸까요? 1.2월이 지나는 즈음에 많이들 물어오는 질문이다.

40년 이상 인간의 뇌와 의식을 연구한 에릭 호프만(Erik Hoffman)의<<이타적 인간의 뇌》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우리가 하는 생각의 90% 정도가 자동적이다.그 수많은 생각이 고장 난 레코드처럼 무의식으로 돌고 돈다.대체로 우리는 그 생각들을 이용하지 않는다. 생각이 우리를 이용한다. 그리고 그 생각들에 골몰하고공감하는 순간, 우리는 그것이 자신을 통제하게 방치하고 있는 것이다”

알게 모르게 몸과 마음에 자리한 감정과 생각의 패턴, 그리고 행동의 패턴그렇게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할 수밖에 없는 내 마음의 틀과 습관들처럼,95% 이상의 무의식이 우리를 이끌어간다.

그래서 심리학자인 칼 융(Carl Jung)은 ‘무의식을 의식화하지 않으면 무의식이 우리 삶의 방향을 결정하게 되는데, 우리는 바로 이런 것을 두고 운명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어느덧 3월이다. 새해 목표를 세우고, 생각만큼 실천이 되지 않자, 진짜 새해는 음력설부터라며 다시금 마음을 다잡았다. 그런데 여전히 작은 습관 하나 바꾸기가 만만치 않다. 자꾸 예전에 하던 방식대로 살아가는 나 자신을 보니 답답한 마음이 든다.목표를 이루고 습관을 변화하는 수많은 이론이 있고 방법론이 있다. 그 중 마음챙김 명상의 관점으로 본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자동반응을 알아차릴 수 있는 마음챙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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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기반의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 MBSR의 창시자인 존 카밧진 박사는 마음챙김을 아래와 같이 정의 내린다.“마음챙김은 순간에 주의를 집중하는 능력을 의미하며,이를 통해 의도적으로 몸과 마음을 관찰하고 순간순간 체험하는 것을 느끼며또한 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필자가 마음챙김의 반대개념인 마음놓침으로 적어본다.“마음놓침은 순간에 주의력을 놓치는 것.몸과 마음의 자동반응을 관찰하지 못한채 순간순간의 체험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순간순간의 경험을 수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마음챙김은 일종의 주의력을 훈련시키는 간단하고 강력한 실천법이다.그로인해 자동반응을 알아차리고, 의식적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공간과 근력을 키우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훈련 방법은 숨이 들고나는 과정을 의식적으로 주의집중하며 바라보고, 모든 들숨과 날숨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마음챙김을 통해, 나의 내면과 외부에서의 자동반응에 주의를 기울이고, 습관화된 혹은 무의식적인 생각.행동.감정을 바라보고 반응을 새롭게 선택할 수 있는 힘을 키워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여러분의 뜻한바와 행함이 일치하는 2019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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