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00만년 전, 지구 역사상 가장 무서운 육상포식자가 된 티라노사우루스를 파헤치다
공룡을 좋아하는 사람이든 아닌 사람이든 한 번쯤은 들어본 공룡 이름이 있을 것이다. 바로 '티라노사우루스'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지금으로부터 약 6천 8백만 년 전에 나타나 공룡시대의 말기를 주름잡던 거대한 육식공룡이었다. 티라노사우루스라는 학명의 의미는 ‘폭군 도마뱀’이란 뜻인데 그 의미처럼 거대한 몸집과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지닌 외견만 보아도 무시무시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든다.
특히나 영화와 각종 매체에서 등장하는 티라노사우루스는 언제나 커다란 포식자이자 킬러와 같은 위압감으로 사람들에게 공포를 주는 존재로 자주 등장한다.
그렇다면 이처럼 무서운 이미지의 티라노사우루스는 어떻게 나타나게 되었을까?
티라노사우루스의 스펙을 살펴본다면 다음과 같다. 몸길이는 13m에 이르고 몸무게는 9톤에 육박한다. 대형버스만한 몸길이에 코끼리를 능가하는 몸무게를 지녔다. 이런 동물이 두 발로 우뚝 서서 1.5m에 이르는 커다란 머리에 입에는 20cm에 이르는 톱니 이빨이 60여개가 나 있다.
외형만 봤을 때도 티라노사우루스는 지구 역사상 육상에서 가장 무서운 포식자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 그런데 티라노사우루스의 몸무게는 9톤에 이르는데 두 발로 다니는 생물이 코끼리 두 마리 분의 몸무게다보니 과연 이 공룡이 제대로 초식공룡을 사냥할 만큼 속도가 빨랐는지 의문을 품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티라노사우루스의 턱힘은 무려 5800kg에 이르고 뒷다리는 다른 육식공룡들보다 긴 편이라 빠르게 걷기만 해도 시속 30km라는 빠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었을 뿐더러 동시대 동지역에 살았던 초식공룡 에드몬토사우루스의 꼬리뼈를 티라노사우루스가 물었다가 자연 치유된 흔적이 나타나 있는 화석이 발견되면서 티라노사우루스는 상당히 적극적인 포식자였을 것이라 추정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스펙이 티라노사우루스를 육상동물 중 가장 무서운 포식자로서의 이미지를 정착하는데 기여했고, 그로인해 많은 미디어 매체에서는 공룡을 다룰 때 티라노사우루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티라노사우루스는 공룡계의 스타가 되는 유명세를 얻어냈다. 그 덕에 티라노사우루스는 6천 6백만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육상 최강의 육식동물이라는 타이틀을 얻어 인류의 뇌리 속에 회자되고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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