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길이 25cm, 몸무게는 160그램에 불과한 에피덱시프테릭스

'공룡'하면 떠오르는 일반적인 생각은 바로 '거대함'일 것이다. 지난 칼럼에서 가장 큰 공룡이 어떤 공룡이었는지를 다뤄보았는데,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거대한 공룡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다. 그렇지만 공룡들은 과연 집채만큼 커다란 덩치만 자랑하는 동물이었을까?

이번 칼럼에서는 가장 작은 공룡이 누구인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브라키오사우루스, 몸무게가 40톤에 이른다
브라키오사우루스 / 몸무게가 40톤에 이른다

 

우선 공룡들의 일반적인 크기를 한 번 살펴보겠다. 영화를 통해 덩치 큰 공룡의 대명사로 유명해진 목 긴 공룡 브라키오사우루스는 몸길이가 25m 정도에 몸무게는 40톤 정도에다 목을 들었을 때 키가 10m에 이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큰 건물만한 덩치인 것이다. 등에 골판이 삐죽삐죽 솟아있는 스테고사우루스는 몸길이 9m 정도에 몸무게는 대략 5톤 정도였다. 길이는 대형버스 길이에 몸무게는 코끼리 정도였던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공룡들의 몸무게가 오늘날 코끼리와 비슷하다. 그 이유는 공룡들의 뼈가 비어있는 구조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무게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룡들은 몸의 전체길이에 비해 몸무게는 상대적으로 덜 나가서 어느 정도 민첩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공룡들이 지금까지 육지에서 살았던 동물들 중 가장 거대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그런데 이런 거대한 이미지를 깨고 굉장히 작은 몸집으로 이목을 끄는 공룡도 있다.

콤프소그나투스, 1990년대까지 가장 작은 공룡으로 알려졌었다
콤프소그나투스 / 1990년대까지 가장 작은 공룡으로 알려졌었다

 

작은 공룡 중에서도 나름 유명인사가 있다. 바로 콤프소그나투스. 이 공룡은 쥐라기 말기에 살았던 몸길이 1m 정도의 소형 육식공룡이었는데 몇몇 영상 매체에서 이 공룡이 무리를 지어 먹잇감을 끈질기게 추적해 잡아먹는 영악함을 보여주어 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1990년대만해도 콤프소그나투스는 가장 작은 공룡으로 여러 책에서 소개되곤 했었다. 하지만 2008년 실로 경이롭게 작은 공룡이 과학자들에게 발견되었다.

에피덱시프테릭스, 몸길이 25cm에 몸무게는 160그램에 불과하다
에피덱시프테릭스 / 몸길이 25cm, 몸무게는 160그램에 불과하다

 

에피덱시프테릭스’, 쥐라기 중기 중국에서 서식했던 이 공룡은 몸길이가 25cm에 불과했고 몸무게도 160그램밖에 되지 않았다. 이렇게 공룡의 몸무게가 그램 단위까지 떨어질 정도로 초소형 공룡도 존재했다는 것이 밝혀지게 된 것이었다.

벌새, 멸종하지 않은 '조류형 공룡'들 중 가장 작다
벌새 / 멸종하지 않은 '조류형 공룡'들 중 가장 작다

 

그런데 앞선 칼럼에서 공룡은 지금도 조류라는 분류군으로 생존해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공룡에는 비조류형 공룡조류형 공룡이라는 분류가 존재한다고 말이다. 조류에 포함되지 않는 공룡들은 비조류형, 조류에 포함되는 공룡은 조류형인 것이다. 이렇게 모두를 통합했을 때 공룡들 가운데 가장 작은 공룡은 조류형 공룡인 벌새. 가장 작은 벌새의 몸길이는 6.5cm, 무게는 2.8그램으로 공룡들 가운데 가장 작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리하자면 멸종한 비조류형 공룡들 중 가장 작은 공룡은 에피덱시프테릭스, 살아남은 조류형 공룡들 중 가장 작은 공룡은 벌새인 것이다.

이렇듯 공룡은 빌딩만큼이나 거대한 덩치에서부터 고양이보다 작은 초소형 종류까지 크기도 천차만별로 다양했던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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