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를 통한 성장을 지향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취미공유공간

스타트업 릴레이 인터뷰 파스타 시즌 2에서 이번에는 공간공유 스타트업 '티구시포'의 조경모 대표와 그 팀원들을 만나고 왔다. 

23살부터 사업을 시작한 조경모 대표는 길거리장사, 카페, 다큐멘터리 감독, 전시회 총괄 등 다양한 도전을 해왔다.

항상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았던 조경모 대표는 이번 공간대여 사업을 기획하면서 주변에서 튄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던 것에 착안해서 회사명을 '튀는애들'로 정했다고 한다.

'티구시포'는  김수린 공간 디자이너와 고재형 커뮤니티 디렉터와 함께 하고 있다. 조경모 대표가 추구하는 것은 시간과 자본적 제약으로 인해 취미 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젊은 세대를 위해 커뮤니티와 공간을 제공하자는 것이다.

현재는 홍대입구역에 1호점을 오픈한 상태로 1호점은 영상에 대한 성장을 원하거나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고 있는 고객들을 위한 컨셉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크리에이터들과 소통하고, 공동 콘텐츠를 기획하는 등의 활동을 계획중이며 이를 통해 월말에 시상식도 할 예정이다.

티구시포 내부

월 8만원의 비교적 작은 회비 등록으로 365일 24시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강연과 행사를 통해 회원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각종 커뮤니티 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그리고 외부 업체와 업무제휴 확대를 통해  공간에서 머무는 서비스가 아닌 멤버십회원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늘려갈예정이다. 

[파스타시즌 2] 일문일답

Q. 안녕하세요! 조경모 대표님 ‘도전하는 사람을 위한 신문’ 한국투데이 독자여러분께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도전하는 사람을 위한 신문"이라는 타이틀이 굉장히 마음에 드네요. 저 역시 도전하기 좋아하는 29살 청년 조경모입니다. 20대 초반부터 다양한 사업에 도전했었고 실패도 여러번 했었습니다. 문화 기획 사업, 카페 운영, 길거리 장사, 공간 대관 사업 등을 했었는데 제 부족함으로 다 실패했어요. 지금은 실패의 경험을 밑천삼아 20대의 마지막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취미공유공간을 제공하고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Q. 회사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회사 이름은 처음 듣는 분들이 잘 까먹지 않는 특이한 이름인데요. 저희 회사 이름은 ‘튀는애들’입니다. 제가 20대 초반부터 또래 친구들이 대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스펙을 쌓는 것과는 다르게 여러 도전들을 해왔었거든요.

그때 주변으로부터 ‘너는 참 튄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새로운 창업을 결심하고 회사이름을 정할 때 튀는애들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자신만의 뚜렷한 철학과 주관을 갖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가는 튀는애들이 모여서 바꿀 미래가 너무 기대되거든요.

티구시포에 콘텐츠 촬영으로 방문한 샘헤밍턴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Q. 주력서비스 소개 부탁드립니다.

'Co-Hobby Space' 라고 포지셔닝을 잡고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신개념 취미공유공간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코워킹스페이스, 코리빙스페이스가 밀레니얼 세대의 일하는 환경과 주거 환경을 바꿔가고 있는데 '코하비스페이스'는 그 뒤를 이어 밀레니얼 세대가 취미를 즐기는 방식 자체를 바꿔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거예요.

저희 멤버십에 월 8만원의 비용을 내고 가입하시게 되면 24시간 365일 오픈 되어있는 공간을 사용할 수 있고 다양한 제휴 서비스 혜택, 커뮤니티 이벤트 등의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공간 임대 비즈니스로 보일 수 있지만 저희 스스로는 커뮤니티 서비스업으로 정의하고 있어요. 실제로 공간만 제공하고 끝이 아니라 멤버십 회원분들을 위해 다양한 커뮤니티 행사도 기획해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티구시포 로고

 

Q. 기성서비스와의 차별성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워라밸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취미생활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많이 늘어났어요. 저희 서비스가 기존 서비스와 다른 점은 크게 두가지로 꼽을 수 있는데 하나는 공간의 차별성 또 하나는 커뮤니티의 자율성입니다.

저희는 공간을 설계할 때 취미 하나를 컨셉으로 잡고 그 취미를 어떻게 하면 더욱 완벽하게 즐길 수 있을까 치열하게 고민해요. 그리고 그 취미에 대해 공부도 하고 조사도 많이 하죠. 그 결과 세상 어디에도 볼 수 없었던 그 취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탄생하게 되고 회원분들도 공간에 대한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요. 공간 내에 데드스페이스가 없고 공간 활용도도 높죠.

두 번째로는 자율성이에요. 다른 서비스를 이용했던 분들을 만나서 인터뷰를 해봤는데 규칙이 너무 심해서 힘들었다는 이야기들을 하시더라구요. 이건 고객분들의 성향의 차이인데요. 예를 들면 어떤 사람들은 운동할 때 누가 계획도 세워주고 식단관리도 해주는 걸 좋아하는 반면에 또 어떤 사람들은 자기 혼자 계획 세우고 자기가 하고 싶은 운동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저희 서비스는 후자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더 맞을거예요.

다른 커뮤니티 서비스들은 모임횟수가 정해져있고 모임에 참여하려면 무엇을 해야 한다 같은 규칙들이 있는데 저희는 모든걸 회원 분들의 자율게 맡기고 있어요. 밀레니얼 세대의 큰 특징 중 하나가 자율적인 것을 좋아한다는 것인데 저희 서비스가 밀레니얼 세대를 타겟으로 삼고 있는만큼 회원 분들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신뢰하는거죠. 

내부 촬영 공간

Q. 사업을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바가 있으시다면?

개인적으로는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에요. 제 인생 좌우명이기도 한데요. 저 같은 사람도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이 목표가 저에게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야겠다고 자극해주는 좋은 원동력이 돼요.

회사로써는 모두가 튀는애들이 되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모두가 튀는애들이 되는 세상, 상상만해도 즐겁지 않나요?

Q. 사업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

저를 비롯한 또래친구들을 보면 취미를 되게 많이 갖고 있어요. 그런데 현실적인 장벽들 때문에 그 취미들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죠.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돈이 없어서 등등의 이유로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많이 포기하면서 살고 있어요. 저는 그런 현실이 안타까웠어요.시간적 여유, 경제적 여유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인 문제라 당장에 어떻게 바꾸기가 힘든 부분들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 사람들에게 시간을 더 벌어주거나 돈을 더 벌게 만들어 줄 순 없겠지만 그 분들이 한정된 시간과 돈을 갖고 취미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있을 때 최고의 선택지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조경모 대표님과 같은 분야에 창업을 희망하시는 분들에게 조언이 있으시다면?

좋은 팀원들을 만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1호점 오픈하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부동산 사기를 당할 뻔 하기도 했거든요. 저 혼자서 이 사업을 했더라면 결코 버티지 못했을 거예요. 그리고 좋은 팀원들이 아니었다면 작은 위기에도 팀이 크게 흔들렸겠죠. 좋은 팀원들과 함께 한 덕분에 수많은 위기들을 헤쳐나가고 오히려 팀 내부적으로 더 탄탄해질 수 있었어요. 그리고 좋은 팀원들이 모였다면 그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해요. 저도 아직은 이 부분이 부족해서 많이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사업운영 철학이 있으시다면?

항상 즐겁게 일하려고 해요. 사업도 일종의 게임처럼 하고 싶기도 해서 작은 목표들을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면 우리끼리 작게나마 보상을 하기도 하구요. 특히 저희 서비스 특성상 저희가 재미있게 일하지 않으면 회원 분들에게 너무 모순적으로 보일 거 같아요. 즐겁게 일하면서도 성과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그런 조직으로 커 나가고 싶습니다.

한편,모두가 튀는 애들이 되는 세상 / 상상이 현실이 되는 세상을 꿈꾸는 '튀는애들'은 향후 개성있는 2,3호점을 오픈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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