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아름다운 삶, 열정적인 삶을 꿈꾸는 그대에게!

‘어떻게 하면 쌤처럼 에너지가 끊이지 않을까요?’ 사진:픽사베이

언제부턴가 내 주변 지인들로부터 자주 듣는 말이 있다. 바로 지치지 않는 열정과 에너지에 관한 이야기다. ‘어떻게 하면 쌤처럼 에너지가 끊이지 않을까요?’ 라는 물음으로 시작하여 10년간 쉬지 않고 달려온 일에 대한 부침과 이직에 대한 고민을 상담해오기도 한다.

아이 둘 키우면서 직장 다니느라 최근 시작한 자격증 공부가 만만치 않던 20년 지기 친구조차 넌 어쩜 그렇게 지치지도 않냐? 난 니가 중간에 지칠 줄 알았다. 그런데 넌 처음이나 지금이나 쉬지 않고 계속 달리더라!’라며 질문 아닌 감탄을 표현해오기도 한다.

문득 친구의 말을 듣고 곰곰 생각해보니 내가 한참 달려오긴 달려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20052월부터였을 거다, 나의 이런 달림이 시작된 것은. 대학졸업하자마자 바로 결혼하고 아이엄마가 된 나는 서른 살만을 꿈꾸었다. 10대에는 서른 즈음에란 노래를 부르며 30이란 나이는 내 평생에 절대 올 것 같지 않은 나이였고 노래 가사로만 짐작해볼 수 있는 나이였었다.

그러던 내가 스물다섯에 아이엄마가 되고 20대에 두 아이의 엄마가 된 후론 줄곧 서른을 꿈꾸었다. 서른이 되고 어느 정도 아이들이 크고 나면 나도 내 일을 찾을 수 있으리라! 내 삶을 찾아서 밖으로 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했었다.

 

둘째가 4살 되던 2005년, 나는 유모차를 밀고 밖으로 나왔고 그때부터 나는 나의 꿈을 찾아서, 나의 일을 찾아서 지금까지 달려왔다.  사진:픽사베이

 

둘째가 4살 되던 2005, 나는 유모차를 밀고 밖으로 나왔고 그때부터 나는 나의 꿈을 찾아서, 나의 일을 찾아서 지금까지 달려왔다. 한시도 집에 편히 안 붙어있는 나를 두고 주변에선 걱정도 많았고 핀잔 아닌 핀잔도 더러 있었다. ‘넌 왜 그렇게 니 신세를 볶니? 그냥 좀 적더라도 김서방 벌어다 주는 거 갖고 편히 살어. 가뜩이나 몸도 약하게 타고 났는데 그러다 몸이라도 상하면 어쩌려고 그래.’ 엄마가 자주 하시던 말씀이다. 엄마뿐만 아니라 그때까지만 해도 집에서 살림만 하던 우리 언니들도, 한 십년씩 직장생활에 신물 날 만큼 신물 난 채로 결혼하여 애 키우는 일에 집중하던 동네 언니들에게도 나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안쓰럽기까지 한 별쭝맞은 사람이었다.

그래도 나는 멈출 수가 없었다. 내가 할 게 많고 부족한 게 많은 걸 알기에, 내가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선 집이 아닌 강의장에서, TV앞이 아닌 책상 앞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어느덧 나는 이력서에 석사학위와 2개의 학사학위, 3개의 국가공인자격증을 적을 수 있게 되었다. 그나마 민간 자격증과 교육이수내역은 너무 많아서 중요한 것들만 몇 가지 적기 때문이다. 10년간의 강의경력이 있고 최근엔 동영상 강의 촬영을 마쳐 책 출간도 준비 중이다. 갓 서른이 넘었을 때 학교 졸업내역이랑 아르바이트 경험 적고나면 아무것도 적을게 없었던 때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을 이룬 셈이다.

그 중에서도 내게 가장 행운이었던 것을 3가지 꼽는다면, 그중 한 가지는,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 의미 있고 보람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월급날이 아니어도 매순간 자신의 일을 통해 보람과 기쁨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행운이다.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가가 그 사람의 정체성을 형성할 수도 있고, 일을 통해 자존감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는, 10년간 강의를 해온 것이다. 직업상담사가 되기 전에 했던 리본공예 수업과 독서논술수업으로 인해 처음 팀장님이 내게 강의를 해볼 수 있겠냐고 물으셨을 때, 나는 바로 해보겠습니다!’ 라고 대답할 수 있었다. 강의를 했기에 만나는 사람들이 달라졌고, 강의를 통해 많은 기회와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내가 강의를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 많이 배우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 그만큼 강사로서 다른 사람들 앞에 선다는 것은 몇 배, 몇 십 배의 준비와 노력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나의 세 번째 행운은 바로 몸학, 소매틱을 만난 것이다! 소매틱을 알기 전까지의 내겐 지금까지 설명한 두 가지의 행운만 있었다. 누구보다 나의 일을 사랑하고 열심히 하고 열심히 하는 일에서 얻어지는 기쁨과 에너지로 또다시 나의 강의와 일에 열정을 쏟아 붇는 선순환의 과정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뒷목이 아프고 어깨가 결리고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2015년 대학원에 진학하면서부터 일 외에도 강의준비와 과제 등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졌고, 한번 몰입하기 시작하면 엉덩이 한번 떼지 않고 8시간동안 앉아 있은 적도 있고, 15시간 내내 책상 앞에서 밥 먹으며 작업을 하기도 했었다.

그러다보니 몸에 탈이 나기 시작했고, 일이 몰리거나 추운 겨울에는 더욱 빈번하게 발생했다. 한의원이나 재활의학과에 가서 침을 맞고 물리치료를 받고 오면 한결 몸이 부드러워졌지만 2,3일 지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기분이었다. 병원에 가서 치료받을 만큼 엄청 아픈 건 아니지만 뭔가 개운치 않은 불편감과 통증이 남아있는 느낌이랄까. 병원에서의 일시적인 처방이 아닌 보다 근원적인 개선이 필요했다, 즉 나의 몸을 단련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나이 50대가 되어도 청년처럼 아름답게 비상하는 발레리노의 모습과 유연하고 우아하게 쭉쭉 뻗는 발레리나의 모습을 보며, 내 몸과 마음이 강력히 원하는 모습, 몸의 상태(狀態)인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발레를 하면서 내 몸이 개선되고 몸과 함께 마음의 결까지 달라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다.  사진:픽사베이

 

그래서 시작한 운동이 발레다. 나이 50대가 되어도 청년처럼 아름답게 비상하는 발레리노의 모습과 유연하고 우아하게 쭉쭉 뻗는 발레리나의 모습을 보며, 내 몸과 마음이 강력히 원하는 모습, 몸의 상태(狀態)인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발레를 하면서 내 몸이 개선되고 몸과 함께 마음의 결까지 달라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다. 내가 스스로 내 몸을 인지하고 마음을 바라보는 눈이 밝아지니 다른 사람들의 몸과 마음도 잘 보이기 시작했다. 평생교육 전공자로서 논문주제를 고민할 때 기왕이면 내가 경험했고 잘 아는 분야, 앞으로 나의 삶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사람들의 삶에도 도움이 되는 주제로 논문을 쓰고 싶었다. 그렇게 만난 것이 소매틱이었고, 소매틱은 인간 삶에 너무나 필요하고 필수적으로 알아야하는 학문이다.

지금 현재 우리의 삶은 100세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이 글을 읽는 그대가 30대 이하라면 잘 공감하지 못할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대부분 일찍 죽을까봐 걱정하기보다는 아프면서 오래 살까봐 걱정한다. 나의 남은 삶이 건강하고 아름답고 평화롭기를 원한다면 지금부터라도 당장 소매틱에 관심을 가져보자! 또한 내게 고갈된 열정의 에너지를 계속해서 발산하는 특별한 소수의 사람들이 궁금하다면, 그래도 역시 소매틱에 관심을 가져보자! 소매틱을 통해 우리의 몸과 마음은 보다 건강하고 아름다워질 수 있으며 그대 역시 지치지 않는 열정의 에너자이저가 될 수 있다!

저작권자 © 한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