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아시아나 항공기를 타고 유럽 여행을 할 때가 있었다. 승 무원의 명찰을 보니 김정민이라고 쓰여 있었다. 승무원에게 우리 딸 의 이름과 똑 같네요 했더니 그 승무원이 유럽에 도착할 때까지 내 게 더 관심을 갖고 챙겨주었다. 지나가면서 불편한데는 없는지 필요 한 것은 없는지 물어보며 관심을 가져주었다. 평소 나와 알고 지내 는 사이도 아니고 단지 이름이 우리 딸 이름과 같다는 이야기만 했 을 뿐인데도 그 승무원은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주었다. 이처럼 우리 는 누가 내게 관심을 가져주면 그 사람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성경에 대접을 받고자하는 대로 대접을 하라고 하는 말이 있다. 나는 누군가로부터 대접을 받고 싶고, 누군가로부터 칭찬을 받고 싶고, 누군가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은데 내가 남을 대접하지 않고, 남을 인정하지 않고, 남을 칭찬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으로부터도 대접을 받거나, 칭찬을 받거나, 인정을 받기 어렵다.
오래 전에 어려운 사람들이 봄철이 되면 양곡이 떨어져 가는데 어느 부자에게 양곡을 빌리러 갔다. 그 부자는 어려운 사람에게 양곡을 빌려주면서도 가을에 농사를 지어 되돌려 받으며 이자를 받지 않고 빌려준 만큼만 받았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자를 쳐서 받지만 그 부자는 절대로 이자를 받지 않았다. 설사 사 정이 어려워서 갚지 못해도 빚을 갚으라고 독촉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6.25 전쟁 때 인민군이 쳐들어왔을 때 못사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양곡을 빌려주는 잘사는 사람들을 죽이고 못살게 굴었지만 선행을 베풀었던 그 부자에게는 해코지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한 다. 사람들은 자기에게 베풀어준 은혜를 잊지 않는다고 한다.
많은 사람에게 인정을 받고 싶은 사람은 많은 사람을 인정해주어 야 한다. 많은 사람에게 칭찬을 받고 싶은 사람은 많은 사람을 칭 찬해 주어야 한다.
주로 남의 허물을 이야기하며 살아왔던 사람에게 칭찬거리를 찾 아 칭찬하라고 하면 칭찬거리를 찾지 못한다. 한 가지만이라도 찾 아보라고 하면 허물은 많이 보이는데 칭찬거리는 못 찾겠다고 한 다. 남의 장점을 보려하기보다는 단점만을 보아 왔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는 말 중에 칭찬보다는 남의 허물을 많이 이야기하기 쉽다. 이야기 중에 칭찬보다는 남의 허물을 많이 듣는다. 신문을 보아도, 방송을 보아도 긍정적인 기사보다는 부정적인 기사가 많 고, 인터넷을 보아도 긍정적인 내용보다 부정적인 내용이 많고 조 회 수도 더 많다. 그것은 사람들이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에 더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하루의 삶을 부정적인 것에서 시작하지 말고, 긍정적인 것에서 시작해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긍정적인 말을 듣고, 긍정적인 생 각을 할 필요가 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 칭찬을 하라, 열린 질 문을 하라는 이야기는 수 없이 들어왔다. 하지만 그것을 실천에 옮 기지 못하는 것이다.
어린 아이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누구에게나 장점과 단점이 있다. 단점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에게도 장점은 있게 마련이다.
농사를 짓는 농사꾼들이 수천 년 동안 없애려고 노력했던 “피”라 는 잡초가 있다. 농사꾼들이 없애려고 무던히 노력을 해왔지만 아 직까지도 없애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피라는 잡초의 근성은 배울 필요가 없지만 그 피에서 생존 본능은 배울 필요가 있다.
좋은 것을 보고자하는 사람의 눈에는 좋은 점이 보이지만 부정적 인 것만을 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점이 많은 사람에게서조차 좋은 점 보다는 부정적인 것을 찾아낸다. 누구에게나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점이 있다. 우리가 어느 시각으로 보고, 어느 시각으로 찾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내가 칭찬을 받고 싶은데 칭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남을 칭찬하는 하는 게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칭찬하는 것에 인색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긍정적인 말을 하자, 긍정적인 생각을 하자, 칭찬을 하자, 공 감을 하자는 이야기는 수없이 들어왔다. 그럼에도 나는 지금까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린 것 같다. 오늘부터는 하루에 한 사람 이상에게 긍정적인 말을 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켰는지 Planner에 기록해 보련다. 그래서 나에게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내 주변에는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이제까지 들어왔던 이야기들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느껴 보고 싶다.
내가 한 말이 다른 이에게 가시가 되지 않고 긍정적인 변화를 가 져오게 하고 싶다. 나 때문에 에너지를 얻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 다. 나 때문에 삶의 의미를 찾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최소한 나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는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다.
비판받고 싶지 않으면 비판하지 말자.
받고 싶으면 받고 싶은 대로 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