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경, 소방 등 특수직 공무원 코칭과 리더십교육을 진행하는 임여진 박사를 만나 보았다. 현재 해군리더십센터에서 교수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임여진 박사는 15년간 다양한 기관에서 특수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해 왔다. 인터뷰를 통해 임여진 박사의 삶에 대하여 살펴보고 강사로서의 직업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다음을 일무일답

임여진강사
임여진강사

Q. 안녕하세요! 임여진강사님 ‘도전하는 사람을 위한 신문’ 한국투데이 독자 여러분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해군리더십센터에서 리더십(상담·코칭) 교수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경찰인재개발원 및 중앙소방학교 등 공공기관에서 코칭/리더십/상담 관련 외래초빙교수로도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투데이 독자 여러분 이렇게 만나 뵈니 너무 반갑습니다.

Q. 임여진 강사님의 주요 강연 분야에 대하여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가 주로 하는 강연 분야는 리더십, 상담, 인성교육, 코칭 등 교육생들의 스스로의 잠재역량을 발굴 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비전과 희망을 심어주는 전도사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강연경력 15년차의 전문 강사신데요, 오랜 강연기간 중 기억에 남는 수강생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주로 군 관련 기관에서 강의를 하다 보니 관련한 다양한 경험들을 가질 수 있었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교육생은 병사로 군 복무를 하고 난 후, 다시 간부로 들어오기 전에 저의 강의를 들었던 친구였는데요. 군대를 두 번 간다는 사실이 마음이 무겁고 고민이 된다고 제 강의를 듣던 중 쉬는 시간에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았었어요. 강의 중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말보다 더 중요한 건 자신의 내면의 마음의 소리를 들어 보고 후회 없는 결정을 하라고 했던 교육내용이 자신의 귓가에 맴돈다고 제게 했었어요. 그때 그 교육생에게 저는 이렇게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간절함은 모든 해낼 수 있는 비밀의 힘이 있다고요... 꼭 해낼 수 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현재는 해군간부가 되어 너무나도 멋지게 근무하고 있어요.

또 기억에 남는 교육생은 제가 사관학교에서 생도들을 가르칠 때입니다. 생도생활에 지쳐있기도 하고 왜 그럴 때 있잖아요... 잘하려고 해도 잘 안될 때 누구나 한 번 쯤은 있으리라 생각이 드는 데요... 아마도 그 친구는 생도생활을 할 때 그 때가 그런 시기였던 것 같아요.

그 때 제 강의를 듣고 새로운 힘을 얻었다고 말을 하고 다시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지금 그 친구는 벌써 어엿한 소령님이 되어 있답니다. 이 분들 외에도 참으로 보람된 에피소드들이 많습니다.  

임여진강사가 준사관과정 강의 후 단체 촬영중이다. 

Q. 우리 사회에서 안전망이 되어주는 군, 경찰, 소방에 근무하시는 분들에게 주로 강연을 진행 중이십니다. 강연의 어떠한 특수성이 있을까요?

군이나 경찰 소방은 모두 특수직 공무원이죠.

가장 큰 특징이 국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 하는 임무를 갖고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군, 경찰, 소방에 근무하고 이들에게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는 공감과 소통 그리고 치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항상 섬김의 리더십을 국민들에게 발휘하기 때문에 그들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내면의 공감과 소통 더불어 치유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그리고 진정성을 바탕으로 하는 진성리더십을 근간으로 강의하고 있습니다.

Q. 해군 1기 여군 장교 출신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군장교로 복무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복무 중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궁금합니다.

예... 해군에는 학사 장교후보생과정을 거쳐 임관하는 OCS 장교과정이 있습니다. 저는 OCS 96기에요. 이때 부터 OCS여군 장교를 처음 선발하였죠. 제가 해군 장교로 입대하게 된 계기는 1998년도에 처음으로 우리 해군에서 국제관함식이 열렸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대학생이었어요. 학생자원봉사로 프랑스 함정이었던 “SURCOUF”이라는 함정에서 통역했었어요. 그것이 바로 해군과의 첫 만남이었어요. 너무 멋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렇게 생각하던 중 2000년도에 여군 학사 장교를 처음 선발한다는 공고문을 보게 되었고 바로 입대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집에서도 반대를 심하게 할 것 같아서 몰래 입대 지원서를 냈었어요... 합격하고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니 예상한 것과 같이 반대를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여기서 사실 저희 집안에 사연이 좀 있습니다. 원래는 저희 남동생이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하기를 원하셨는데요... 저희 남동생은 사실 음악도 였고 집에서 원하시는 사관학교가 아닌 서울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로 입학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집안 분위기가 좀 안좋아 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는 항상 제가 입버릇처럼 “그 놈의 군대 제가 갈께요” 하고 했었는데... 정말 제가 입대해서 지금까지 군 관련 일을 하고 있네요. 재미있죠?

저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우리 군이 없다면 대한민국의 안보는 위험에 처해질 수 도 있으니까요... 그런 곳에서 희망리더십/상담/인성교육을 한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나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임여진강사가 중앙 소방학교에서 교육을 진행중이다.

Q. ‘시크릿 감정코칭’이라는 주제로 감정코칭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감정코칭에 대하여 설명 부탁드립니다 .

감정코칭은 워싱턴 주립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존 가트맨 박사가 연구한 내용입니다. 주로 부부관계와 자녀 관계 특히, 아이들을 성장시켜주는 마음을 여는 감정코칭으로 유명한 기법인데요... 이것을 제가 강의할 때 성인교육으로 접목해 본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강의를 듣는 주요 고객인 군, 경찰, 소방 구성원들이 잊고 있을 수도 있는 자신의 잠재역량을 깨우는데 가장 중점을 두고 이루어집니다.

총 5단계로 구성해서 진행하는데요. 1단계는 강의에 참여한 분들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2단계로는 자신의 내면 감정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하게 합니다. 3단계는 강의 시간 동안 조별로 그룹화를 해서 이루어지는데요.. 조원들과 감정을 나누게 해서 함께 소통하며,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과정을 통해 4단계에서는 스스로 자신의 깊은 내면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문제가 있는 부분이나 망설여지는 갈등이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절한 해결책을 스스로 찾도록 도와주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크릿 감정코칭의 5단계를 경험해 보면서 자연스럽게 제 강의는 참여식 수업으로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교육에 참여한 교육생 모두는 자신이 갖고 있을 수도 있는 잠재적인 시크릿 역량을 스스로 찾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감정코칭의 5단계 시스템을 교육생분들에게 접목해 보면 정말 자신 안의 비밀을 느낄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제가 “시크릿 감정코칭”으로 이름 붙여서 소개한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느껴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임여진강사가 수업을 진행중이다. 

Q. 아침마당에서 통역하실 정도로 영어, 불어 등 언어를 잘하시는데요, 강연 분야와 관련하여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것이 도움 되었던 경험이나 언어 관련하여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시다면?

음... 예. 저는 리더십/상담/인성교육/코칭 강의를 하기 전에 현역시절인 소위에서 대위까지 5년간 해군사관학교에 근무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프랑스어 교수였습니다. 대학 때 영어는 부전공으로 했었습니다. 일단 외국어를 했기 때문에 대한민국해군을 처음 만나게 되었죠.

앞서 말씀드렸던 1998년 국제관함식 행사에 제가 자원봉사자로 통역을 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난 후, 리더십/상담/인성교육/코칭 강의를 하는 지금도 외국어 능력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2005년 국방부에서 초청했던 미국의 리더십 전문가인 에드가 F. 퍼이어 박사 수행 통역을 하면서 현재 제 강의 분야에 대한 희망의 씨앗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제 1·2차 세계대전에 참여한 장군들의 리더십을 오랫동안 인터뷰하면서 진정한 리더십은 무엇인가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내용을 접하면서 나도 우리 군에 진정한 리더십을 연구하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외국어를 잘하면 좋은 점은 글로벌 리더들에 관한 국제 연구 자료들을 연구하고 때로는 번역을 해서 우리 군 리더들에게 소개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는 장점도 가진 것 같아요. 어찌 보면 이것도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Q. ‘꿈의 리더’가 되고자 하시는 목표를 가지고 계십니다. 독자들에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는 우리 대한민국에 리더분들이 발굴되기를 많이 소원합니다. 특히, 우리 군, 경, 소방에 근무하는 분들 중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 하는 섬김의 리더들이 더 많이 발굴되어 진다면, 우리 사회에 지금 보다는 더 긍정적인 문화가 확산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것은 곧 ‘희망이 가득한 대한민국’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꿈의 리더’가 되고자 오늘도 열심과 정성을 다해 강의하고 있습니다. 저의 마음을 울리는 강의는 교육을 받는 분들에게 잊고 있었던 자신의 내면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진심으로 믿고 있습니다.

간절함은 기적을 이룰 수 있게 한다는 마음으로 항상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꼭 이뤄지리라 믿고 있거든요.

Q. 다가오는 2019년 활동계획이 궁굼합니다.

다가오는 2019년도 묵묵하게 제 강의를 우리 군과 경찰 그리고 소방 등 공공조직에 끊임없이 정성을 다해 강의해서 희망의 씨앗을 많이 뿌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소통과 공감 그리고 치유에 관한 주제로 책을 쓸 소망을 갖고 있습니다. 응원해 주세요.

Q. 현 정부나 국회나 국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저와 함께 긍정의 힘을 믿으며, 우리나라에 필요한 섬김의 리더들을 함께 발굴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안에 잠재하고 있는 Secret “내 안의 비밀”을 함께 깨워서 다시 “희망 가득 찬 대한민국”의 텃밭으로 더불어 만들어보시죠!

Q. 기타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꿈의 리더! 희망의 리더!” 들이 발굴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오늘도 강의하겠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글귀가 토머스 칼라일의 “오늘”이라는 글귀입니다. 그래서 저는 언제나 모든 강의에서 토머스 칼라일의 <오늘>이라는 글귀로 마무리를 합니다.

오늘[present]

우리가 사는 날은 바로 오늘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날도 바로 오늘

오늘 만나는 사람을 후회 없이 대하라

오늘은 영원히 다시 오지 않을 오늘

오늘이 얼마나 소중한가?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가?

오늘을 아끼고 사랑하라 

-토머스 칼라일의 <오늘>

오늘은 다시 오지 않잖아요. Present의 의미처럼 현재, 오늘, 그리고 선물 같은 오늘입니다. “here and now” 여기 지금 선물 같은 오늘 “희망의 씨앗”을 나누는 오늘이 되시길 이 인터뷰 기사를 보는 모든 분이 같은 마음으로... 공감하시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2019년도 새해에는 저를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희망과 행복한 일들로 가득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한편, 임여진 강사는 해군사관학교 최우수교수 2003년 선발, 해군교육사 교수법 발표대회 최우수 2013년 선발, 경찰인재개발원 최우수 외래 교수로 2017년 선발, 해군교육사 우수 교수 2018년 선발, 2018년 미래융합교육학회 스마트교수법 우수상 외 다수의 수상으로 전문성을 검증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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