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은 아직도 애써 쟁취해야 할 권리들인 것들이 많아

인권전문 김현숙강사

 

 

Q. 안녕하세요! 김현숙강사님 ‘도전하는 사람을 위한 신문’ 한국투데이 독자여러분께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인권강사 김현숙입니다. 현재 열린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특임교수로 있고 국가인권위원회, 양성평등교육진흥원, 서울시 교육청 등 위촉강사이고 한국인권강사협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Q. 11년여 장애인 분야에서 인권과 평등 성폭력등 다양한 교육을 이어 오고 계십니다. 김현숙강사님이 진행하시는 교육 분야에 대하여 설명 부탁드립니다. 

여러 분야가 있는데요, 일단 주 분야는 장애인권입니다. 제 딸이 발달장애인이다 보니 장애분야로 시작은 했으나 강의를 하다보니 장애인들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주제가 필요하게 되어 학교폭력, 성폭력, 등의 주제도 하게 되었고, 또 이들 분야에서 또 확장이 되어 생명존중교육과 성희롱, 가정폭력, 성매매등 젠더기반 폭력통합 예방교육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 장애 학생들이 학교에서 제대로 된 통합 교육을 받기위해서는 비장애 학생들의 부모의 마인드도 중요하기 때문에 비장애 부모 대상 부모역할, 자녀와의 의사소통 등도 하는데 여기에 장애인권에 대한 내용도 녹여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강의 대상자는 “사람이면 누구나”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그 누구라도 인권의 증요성을 알고 특히 장애인권에 대한 감수성을 가슴에 담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안내자라고 생각하거든요. 일반적인 강의 형태와 그 외에 활동형이나 토론형, 체험형 등 대상자 특성에 맞게 구성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발달장애인 당사자 교육은 일반적인 강의 형태가 아닌 100% 활동형으로 하고 있어요. 강의에 필요한 도구들도 일일이 다 만들고, 외부에 나가서 여러 가지 체험도 하고, 때론, 자신들의 선택으로 시장 봐서 요리를 하기도 해요 .. 일명 인권이 요리와 만나다 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발달장애인의 인권교육은 참 무궁무진한 것 같고 늘 연구하고 아이디어를 짜야 합니다. 

김현숙 강사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Q. 발달장애를 가진 분들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장애인인권교육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우리나라 장애인인권의 현주소가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아직도 비장애인에 비해 편견과 차별이 많은 것 같아요.비장애인에게는 당연한 것들이 장애인은 아직도 애써 쟁취해야 할 권리들인 것들이 많지요. 그리고 머리로는 다름이라고 생각 하면서도 마음으로는 틀리다고 생각하여 자신도 모르게 뉘앙스로, 느낌으로 말투로 차별적인 것들이 나오기도 하는 것 같아요.

Q. 교육자이기 이전에 오랜 기간 장애인 인권 활동가로 활동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과거 해오신 활동을 설명해주시고 장애인인권 관련하여 비장애인들이 알아야 할 사항이 있다면 설명부탁드립니다?

장애부모들이 자녀들의 열악한 교육권 확보를 위해 부모 운동을 시작했는데 저는 2005년 첫발을 내 딛었고 2007년엔 노원구에 지회를 창립하여 우리 발달장애 아이들의 권리보호를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하였습니다.

2년반정도 한 후 상위단체인 전국부모연대 서울 지부에서 약 7년간 공동대표와 가족지원센터장을 거치며 여러 가지 정책활동, 가족지원 사업, 인권교육등을 하였습니다. 장애인등에 대한 특수 교육법, 장애인 차별 금지 및 권리 구제에 관한법률, 장애아동 복지지원법, 활동보조제도, 발달장애인 권리구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전국의 부모들과 함께 제정하는데 힘을 모았고 그 과정에서 삭발도 2번 하였는데 성과가 있어서 기쁜 마음입니다.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도 자신과 똑같은 존엄성을 지닌 사람으로 인정했으면 좋겠어요. 또 지나친 배려는 오히려 장애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니 진정한 배려가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면 좋겠고, 비장애인의 입장에서 보기보다는 장애인에게 물어보고 그에 따라 무엇인가를 함께 도모했으면 좋겠어요. 존중의 시작은 그 사람의 의사를 물어보는 것이기 떄문이지요.

비장애인은 이미 다 갖고 있어서 별로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 자기결정권의 보장이 장애인에게 있어서는 생명과도 같이 참 중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Q. 미래에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강연가로서 성장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해주시고 싶은 조언이 있으시다면?

인권 강의는 지식적인 것을 공부해서 전달하는 것이 아니고 . 현장에서 인권 활동을 하며 머리가 아닌 몸으로 느낀 감수성을 교육대상자와 함께 느끼고 나누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인권 강사를 꿈꾸는 분이 계시다면 인권 운동의 현장에 먼저 뛰어들었으면 합니다. 그것이 어렵다면 최소한 그 운동에 직접적으로 동참하는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인권교육은 교육대상자로 하여금 이 시간에 ”내가 존중받은 느낌이다, 참 인권적이었다“ 라는 느낌을 가슴에 담아준다면 성공한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말로는 인권 운운 하면서 비 인권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우도 있을수 있거든요

 

 

Q. 2019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내년 계획이나 바라시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내년에는 시각장애인 당사자분들 인권강사양성과정을 진행 하는데 저도 시각장애에 대한 감수성을 좀더 키워야 할 것 같고요, 발달장애 당사자 인권수업 기법 개발도 해야할 것 같아요. 이것은 매년 반복되는 일이지만 내년이면 4년차 되는 대상이 있는데 3년 간 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법을 연구 하여 좀더 그분들에게 가슴으로 다가가가는 수업 설계를 하려고 합니다. 이 부분이 어렵긴 하지만 사명감과 발달장애인의 기대에 찬 눈빛을 생각하며 아이디어를 짜보려 합니다

Q. 인권강연가로서나 장애인대상 교육자로서 직업을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이 있으시다면?

우리 사회에 인권 의식이 고조되어 이러한 인권 강의 가 더 이상 필요 없는 시기가 빨리왔으면 좋겠어요. 그리되면 저는 일을 잃게 되겠지만 제가 더 이상 일을 못한다 할지라도 장애인분들이 비장애인과 다를 바 없이 당당하게 사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어요.이렇게 되기 까지 무조건 열심히 해야겠지요?

Q. 강사님만의 교육가치나 철학이 있으시다면?

글쎄요,,,,, 위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말로만 하는 인권이 아닌 몸으로 경험한 인권을 통해 얻어진 인권감수성에 의한 교육에 가치를 두고 싶습니다.

Q. 현 정부나 국회나 국민들에게 강사로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정부나 정치인들이 장애에 대해 깊은 이해와 또 그들 입장에서 일을 하였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특수학교를 짖는다고 그리 반대를 하지도 않을 것이고, 예산을 깍지도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장애인을 특별한 누군가가 아닌 우리중의 한사람으로 여기고, 다소 비장애인에 비해 눈에 띠는 행동을 할지라도 그것 또한 다양함 중의 하나로 인식하여 장애인이나 장애 가족이 맘 편히 살았으면 좋겠어요

Q. 기타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우리 사회가 장애인 본인에 포커스를 맞추기 보다는 장애인이 불편 할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나 환경에 눈을 돌려 사회적 장벽이 허물어져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다같이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한편, 김현숙강사는 서울시장 표창, 노원구청장 표창, 은평경찰서 감사장, 자원봉사 동장상등 다양한 수상을 받은 바 있으며, 지역에서 청소년 인권 교육으로 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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