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경쟁 시대의 가치’를 버리고 각자가 가진 고유한 가치를 알아주는 사회 분위기 되었으면

신간 '내 표정이 그렇게 안 좋은가요?'

 

Q: 안녕하세요! 허윤숙 작가님 두 번째 책 출간 축하드립니다. 먼저 ‘도전하는 사람을 위한 신문’ 한국투데이 독자들에게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저는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 중이며, 사람의 얼굴과 일상의 행복에 관한 에세이를 주로 쓰고 있습니다.

Q:신간‘내 표정이 그렇게 안 좋은 가요?’어떤 책 인지 궁금합니다.

: 이 책은 작년에 출간한 ‘내 얼굴이 인생이다’에 이어서 사람의 얼굴 표정이 주는 효과, 특별히 젊은이들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여 공감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그 공감능력을 기르려면 사람의 얼굴 표정이 중요한지 말하고 싶었습니다.

허윤숙작가

 

Q: 출판과정에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책을 출판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재미 있었던 애피소드가 있으시다면?

: 크라우드펀딩은 경제적인 목적보다는 홍보가 더 큰 목적이었어요. 책이 출간되어 나오고 그 때부터 홍보를 하면 너무 늦거든요. 그래서 책이 나오기 한두 달 전에 미리 이런 책이 있다고 알리는 거죠.

그러면 사람들은 자기가 책값을 미리 펀딩을 하고 도움을 주신 분들로 책에 이름이 새겨져요. 제가 평소 남에게 부탁을 잘 못 하는 성격인데 이번엔 적극적으로 변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갑자기 여기저기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부탁을 했죠.

동창회에도 나가고요. 사람은 남에게 평소 잘해야 한다는 뼈아픈 교훈을 얻었어요.

Q: 교육자이시자 작가이십니다. 신간‘내 표정이 그렇게 안 좋은가요?’를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메시지가 있으시다면?

: 사람의 얼굴은 마음을 드러내고 그 마음이 행복해야 하는데요.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시험을 보는 이유는 지식을 잘 이해했는지 알아보는 거잖아요. 그것처럼 얼굴이 행복해 보이지 않으면 성적표 점수가 나쁜 거란 생각이 들어요. 평소 그 점수를 관리하고 행복을 잘 가꿔야 한다고 봅니다.

Q: 신간‘내 표정이 그렇게 안 좋은가요?’중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핵심 구절이 있으시다면 소개 부탁드리며,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내 마음대로 되는 게 별로 없는 인생이다. 그중 적어도 얼굴만은 나만의 영역이다. 그 누구도 침범하거나 명령을 내릴 수가 없다. 내 얼굴이 마음에 안 든다고 성형을 강요할 수도 없다. 그렇게 자유가 허락된 내 얼굴이지만 나 자신이 그 자유를 방치하곤 한다. 즉 내 얼굴을 가장 좋은 것으로 채우지 못한다. 잔디밭도 그냥 방치하면 잡초가 우거지듯이 우리 얼굴도 그렇다. 의식하지 않으면 그저 그런 나쁜 인상의 주인공이 되기 십상이다."

한마디로 우리 얼굴을 좋은 것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가장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일이예요. 잘생기거나 예쁜 건 타고나지만 좋은 얼굴을 갖는 건 누구에게나 공평한 일인 것 같습니다.

Q: 신간‘내 표정이 그렇게 안 좋은가요?’ 출간이후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떤 반응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 제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면서 한 잡지사에서 전화가 왔어요. 새해 소망에 대한 인터뷰라고 하면서요. 제 책이 새해 다짐을 하기 좋은 컨셉이라고 하더군요.

Q: 이어지는 출판계획이 있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새로운 책 어떤 책인지 궁금합니다.

: 내년 봄에 일정이 잡혀있는데요. ‘그립지만 다행이다’(가제)를 출간하려고 계획중이예요. 현재 매일경제에 연재하고 있는 칼럼인데요. 제가 어릴 적 맛보았던 인간적이고 따스한 공동체에 대한 향수와 현재의 편안함을 교차, 대비시키는 내용입니다. 요즘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를 통해 불고 있는 ‘레트로 열풍’과도 비슷한 맥락이 될 것 같아요.

Q. 작가님 다가온 2019년 계획이 궁금합니다.

: 내년에는 좀 더 좋은 글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잡지사에서 그러더라고요. 제가 인생의 좋은 방향성과 태도에 관해 쓰는 작가라고요. 그 가치를 계속 유지하고 싶어요.

Q. 작가님 인상이 별로 이신 분들을 위한 인상 꿀팁 전수 부탁드립니다.

: 가장 중요한 것은 휴식입니다. 마음과 몸의 휴식, 대체로 마음이 분주한 사람은 몸도 분주하고 그러면 인상이 불편할 수밖에 없어요. 잠만 잘 자도 인상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이처럼 뭐든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지키지 않는 게 문제죠.

Q: 현 정부나 국회나 국민들에게 작가로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 이 전의 ‘무한 경쟁 시대의 가치’를 좀 버렸으면 좋겠어요. 학생들이나 직장인들 모두요. 이제 각자가 가진 고유한 가치를 알아주는 사회 분위기가 제대로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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