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출판사가 경기대 윤대선 교수의 ‘레비나스의 타자물음과 현대철학’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레비나스의 제자 F. Laruelle 교수의 지도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경기대 교수로 재직하며 레비나스의 철학을 연구해온 윤대선 교수의 새 책 ‘레비나스의 타자물음과 현대철학’은 레비나스 연구자로서 그의 철학적 성과를 담고 있다.

레비나스의 타자철학이란 무엇일까, 이웃한 철학자들이 말하는 타자의 개념과 어떻게 다른 것일까, 레비나스는 과연 종교철학자의 연장에 있는 것일까, 혹시 유대인들의 전통적인 사념들을 현대적인 사고로 각색한 것은 아닌가. 윤대선 교수의 책에서는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윤대선 교수는 레비나스를 단순히 윤리학자라고 부르는 것도, 유대인의 학자라고 평가하는 것도 편견에 가까울 수 있다고 말한다.

윤 교수는 레비나스의 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철학은 언제나 다른 관점들에 의해서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이고 자는 레비나스의 철학은 “하나의 체계성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마치 하나의 줄기에서 여러 고구마들이 덩달아 매달려 나오듯이 텍스를 구성하는 하나하나의 문장에서 또 다른 문제의식들이 함께 튀어나온다”고 밝힌다.

이 책은 레비나스의 타자철학을 구성하고 있는 핵심적인 물음과 여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고자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레비나스의 철학을 짚어보고 있다.

첫째, 레비나스의 타자철학에 있어 타자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 철학적 주요 배경을 에로스와 애매성의 입장에서 살펴본다. 저자는 플라톤 이후 에로스의 본성에 관한 문제가 레비나스에게 있어서는 무엇을 근거로 타자에의 욕망으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으며, 특히 그의 윤리학이 나와 타자의 ‘사이’에서 발생하는 형이상학으로부터 발전될 수 있는 이유를 제시한다.

둘째, 저자는 레비나스의 타자물음을 메를르퐁티, 들뢰즈 등의 신체 및 지각 이론에서뿐만 아니라 라캉의 정신분석학 등의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그 특수성과 보편성을 검토하고 있다. 다양한 비교와 예시를 위해 미학적 이미지를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내용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이런 분석과 검토를 통해 저자는 근대의 데카르트 이후 타자에 대한 사유가 현대 철학에서 어떤 이유로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는지를 탐구해 나감으로써 결과적으로 레비나스의 타자철학은 시대의 한 흐름 속에서 좀 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설명하고 그 의미를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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