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계동길 로맨스'가 출간되었다. 신간은 오명화작가의 에세이로 필자가 계동길에 거주하면서 발견한 북촌과 서촌의  도심 속 쉼터를 이야기 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저자인터뷰 영상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1.    작가님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계동길로맨스>의 저자 오명화입니다. 15년차 방송작가고요. 지금도 라디오 원고를 쓰면서, 책을쓰고 강의도 하고 있구요.  여행에세이,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 등을 썼습니다.

2.     신간 ‘계동길 로맨스 ’는 어떤 책인가요? 

‘글 쓰는 여자와 요리하는 남자가 만나아이를 낳고, 함께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발견한 도심 속 힐링쉼터’라고, 책 뒤표지에도 썼는데요. 북촌과 서촌에 관한 에세이입니다. 이미 북촌과 서촌에 관한 책들이 나와있는데요. 장소에대한 정보성 소개보다는 공간에서 제가 느낀 것들, 그곳의 매력 같은것들을 담아낸 글이에요. 제목이 ‘계동길 로맨스’인 이유는 종로, 그 중에서도 계동길에서 가장 오래 살았고, 저와 아이, 남편, 이렇게 셋이 서로 사랑하고 티격태격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로맨스라고 표현 한 거죠.

3.     책을 출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종로에 살게 된지 10년이 넘었어요. 서울 사대문 안을 떠올리면, 고층빌딩이 많고 차가 많고, 늘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르죠? 저도 그랬어요. 근데 오랫동안 살아보니, 고궁과 산이 가까이 있고, 골목의 정서가 남아있고, 소란스런 도심에서 조용히 쉴 수 있는 공간들이 의외로많다는 걸 느끼게 됐어요. ‘서울 참 갈 데 없다’, ‘서울은 사람 살 데가 못 된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그래도 아직은 괜찮아요. 찾아보면 괜찮은 곳도 많더라고요…”.라고 슬쩍 알려드리고 싶었어요.북촌에 살 때부터 쓰기 시작한책인데 몇 년이 흘러 지금에서야 나오게 됐습니다.

4.     책 속에 여러 공간이 소개되는데, 작가님이생각하는 북촌과 서촌의 매력은 뭔가요?

여러 가지 것들이 공존한다는 거예요. 계동길만해도 옛날부터 터잡고 살아온 노인들과 공방이나 카페를 하는 젊은 사람들, 거주자들이공존하고요. 옛스런 한옥과 고궁이 현대적인 건물들과 어우러지죠. 무엇보다고층빌딩숲이 되어가는 서울에서 아직까지 골목길이 남아있는 동네라는 게 가장 큰 매력이죠. 골목은걸을 수밖에 없고, 사람이 걸을 때만 느낄 수 있는 정서, 감각, 생각의 유연함 같은 것들이 있잖아요. 저 역시 아이의 손을 잡고 찬찬히 걸을 때의 평화로움, 또는 혼자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때 산책을 나와서 좋아하는 장소에 머무는 시간이 행복하더라고요. 어떤공간이 주는 편안함, 행복감, 평화로움, 같은 것들을 느낄 수 있는 동네가 바로 북촌과 서촌입니다.

5.     신간 ‘계동길 로맨스’가 어떤 사람들에게 읽혔으면 하시나요?

우선 도시에 살면서 ‘혼자만의 시간’, ‘휴식’이필요한 분들이 책속에 담긴 글과 사진을 보고, 잠시나마 쉬어가는 시간을 가진다면 좋겠고요. 저처럼 도심에서 아이를키우면서 나들이 갈 곳을 찾는 분들이읽으면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6.     책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으셨던 메시지가 있으시다면?

‘말을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말이 있잖아요. 서울의 인구 중 많은 분들이 서울이 아닌 곳에서 태어나서 일 때문에 서울에 머무는데요. 복잡한 도심에 살다보면, 자연에 대한 갈증, 조용히 쉬고 싶은 마음이 자주 생기죠.

그럴 때 숲과 나무, 꽃과 물, 이런 것들을 가까이 하고 조용히 숨어들 수 있는 장소들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제가 종로에 살면서그런 곳들을 찾아 헤맸는데요, 그렇게 알게 된멋진 장소들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컸죠. “종로의매력에 빠져보세요! “ 그게 이번 책의 슬로건입니다.

7.     하시고 싶으신 말이 있으시다면~

    북촌과 서촌은 외국인 내국인 할 것 없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는데요. 이곳을 둘러볼 때,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주시면좋겠어요. 쓰레기나 심한 소음 같은 것들로 인해 거주민들이 불편을 많이 겪거든요. 더불어북촌, 서촌에 오실 때 SNS에 알려진 코스만    돌지 마시고, 한적하고자연과 벗할 수 있는 장소들을 만나고 가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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