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부족이나 불면증. 학생부터 어른까지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 겪어본 증상인데요. 저도 어제 밤에 잠이 안와 늦게 자고 오늘 아침에 출근했더니 수면부족인 것 같네요. 사람들은 수면부족이나 불면증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좋은 침대를 신중히 골라 삽니다. 하지만 대부분 침대와 매트리스를 따로 팔아 같이 살 경우 굉장히 많은 돈이 필요한데요. 거기다가 매트리스 가격이 정말 높아 좋은 침대 매트리스를 살 때에는 부담이 많이 됩니다. 그리고 매트리스의 크기 덕분에 매트리스를 사서 집까지 갖고 오기도 불편하고 온라인으로 사자니 별로일까 용기가 나지 않죠.

하지만 미국에서 직원 5명으로 시작해 레드오션 시장인 매트리스 시장에 뛰어들어 돌풍을 일으키며 3년 만에 매출 1000억 원 규모로 성장한 스타트업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캐스퍼(Casper)'입니다. 그럼 캐스퍼가 어떻게 레드오션 시장에서 단기간에 성공했는지 알아볼까요?

디자인 컨설팅 업체인 IDEO의 디자이너 출신 제프 채핀(Jeff Chapin)은 ‘매트리스‘에서 기회를 포착해 회사를 그만두고 온라인 쇼핑몰 위주의 매트리스 스타트업 ’캐스퍼(Casper)‘를 설립했습니다. 채핀은 2014년 사업에 나서기 전, 먼저 미국의 매트리스 시장의 문제점을 분석했는데요. 너무 많은 매트리스 종류와 복잡한 환불 조건, 구입 후 고객 서비스가 없다는 3가지 문제점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누구에게나 맞는 매트리스’를 콘셉트로 매트리스 품질을 한 가지로 설정하고 반품 과정을 간소화했습니다. 게다가 매트리스를 100일간 사용해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직원이 방문해 다시 수거해가는 반품제도를 만들었는데요. 지불한 금액도 100% 환불해줍니다. 반품된 매트리스는 불우이웃을 돕는 데 사용된다고 하니 반품하고도 찝찝하지 않겠네요.

캐스퍼는 “수면의 질을 결정짓는 데는 4가지 요소, 편안함, 서포트, 온도, 지속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는데요. “매트리스의 소프트하고 쿠션감뿐만 아니라, 밤새 유지되는 서포트와 쿨한 온도감도 같이 필요하다는 것도 안게 되었다.”고도 말합니다. 또한 9달 동안 100개가 넘는 폼 샘플을 테스트해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캐스퍼가 갖고 있는 또 하나의 혁신 기술이 있습니다. 매트리스를 손상 없이 압축해 작은 박스에 넣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캐스퍼는 이제 매트리스에서 시트와 배게 등 수면과 관련된 제품들로 연구개발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요.

“IDEO에서 나올 때 당시 상사가 내게 지금 회사보다 더 나은 곳은 없다며 충고했지만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나아가는 것이 더 건강하다고 생각했다.“는 제프 채핀. 현재의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고 끝없이 탐구하면 우리도 시장을 꽉 잡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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