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 무명배우가 10년 넘게 바텐더, 페인트공, 요리사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배우 오디션을 보러 다녔습니다. 하지만 무명배우는 ‘평범한 인상’이라는 이유로 800번을 넘게 본 오디션에서 번번이 탈락했죠. 

긴 무명시절을 겪던 무명배우는 연극 ‘This is our Youth'에서 길거리 폐인 역을 맡아 실감나는 명연기를 펼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배우로서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던 무명배우는 뇌종양판단을 받게 되었죠.

무명배우는 결국 10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받았고 수술의 후유증으로 왼쪽 귀의 청각을 잃고, ‘안면마비’라는 후유증이 걸렸습니다. 배우는 연기를 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표정연기를 불가능하게 만든 ‘안면마비’는 치명적이었죠. 이 정도 상황까지 오게 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꿈을 포기하게 됩니다.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이 무명배우는 달랐습니다. 배우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재활치료를 끝까지 하게 되었죠. 끈질긴 노력 끝에 무명배우는 다시 안면근육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고 다시 한 번 배우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 배우는 다시 배우로 복귀하게 되었지만 이내 남동생이 의문의 총기사고를 당하는 불운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시련들을 극복해 나갔습니다.

그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에 출연하며 자신의 연기를 보여주었고 결국 2010년 마블은 이 배우를 새로운 헐크로 지목합니다. 800번의 오디션을 떨어져보고 뇌종양과 안면마비를 극복한 무명배우는 드디어 ‘마크 러팔로’라는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게 되었죠. 하지만 마블 팬들은 마크 러팔로가 헐크의 카리스마와 어울리지 않고 전 헐크역을 맡은 에드워드 노튼과 비교된다며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마크 러팔로는 “팬들의 분노가 나를 더 노력하게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2년 뒤 ‘어벤져스’에서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잠재우며 마크 러팔로만의 헐크/브루스 배너를 만들어냈죠. 이후 ‘나우 유 씨미’, ‘비긴 어게인’, ‘폭스캐처’, ‘스포트라이트’ 등등 많은 히트작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수많은 시련들을 이겨내며 할리우드 톱스타가 된 마크 러팔로. 그는 성공한 이후에도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며 약자의 편에 서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당신이 믿는 바를 위해 싸우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끝까지 싸운 마크 러팔로. 그는 진정한 슈퍼 히어로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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