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이 많이 나는 남자들은 매일 아침마다 깔끔한 턱 선을 위해 면도를 해야 되는데요. 저도 수염이 많이 나는 편이라 매일 아침마다 면도를 해도 점심 먹은 후에는 다시 수염이 나있습니다. 

매일매일 면도를 하다 보니 면도날이 금방 상하고 새로운 면도날을 자주 사야 되는 데요. 면도날의 가격은 생각보다 많이 비싸 부담이 많이 됩니다. 게다가 면도날을 사려고 나가기도 귀찮고 막상 면도날을 사러 가면 딱 맞는 면도날이 없어 새로운 면도기 까지 사야하고.. 귀찮고 돈이 많이 들어도 깔끔한 면도를 위해 어쩔수 없이 면도날을 사게 됩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마이클 더빈과 마크 레빈은 이러한 남자들의 귀찮은 고민을 이용해 달러 쉐이브 클럽이라는 기업을 만들었습니다. 최근에 유니레버가 달러 쉐이브 클럽을 10억달러를 전액 현금으로 인수하며 화제가 됐는데요. 그럼 달러쉐이브클럽이 어떤 기업인지 알아볼까요? 마이클 더빈과 마크 레빈은 파티에서 만나 남자들의 귀찮은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면도날 배송서비스를 해주는 달러 쉐이브 클럽을 만들게 됐습니다. 면도날 창업도 그냥 창업하면 아무도 관심이 없었겠죠? 이미 면도날 사업은 질레트나 쉬크가 꽉 잡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달러 쉐이브 클럽은 달랐습니다. 창업자 마이클 더빈은 500만원을 투자해 ‘병맛’ 광고 영상을 만들었는데요. 이 동영상은 유튜브를 뜨겁게 달구고 미국 전역에 달러 쉐이브 클럽을 알렸습니다. 

광고에서 마이클 더빈은 “유명한 브랜드의 면도기에 한 달 20달러씩 쓰고 싶은가? 당신은 면도기에 진동 핸들과 플래시, 10중 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합니다. 정말 남자들이 비싸게 면도날을 파는 유명 면도날 회사들에 하고 싶었던 질문이죠. 

마이클 더빈은 “한 달에 1달러만 내면, 우리는 당신 문 앞에 높은 품질의 면도기를 보내준다.”고 말하는데요. 자신들의 면도날은 좋은게 아니라 완전 끝내준다고도 말합니다. 

이 ‘병맛‘ 동영상 한 편으로 6시간 만에 모든 재고가 소진 됐고 이틀 만에 유료회원 1만2천명이 가입했습니다. 광고 한 편으로 어느 정도 홍보된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폭발시켜버렸죠. 결국 달러 쉐이브 클럽은 창업 5년 만에 320만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했고 유니레버에 10억 달러에 매각이 됐죠.  

시간도 깎고, 돈도 깎으라는 말을 던지는 달러 쉐이브 클럽. 귀찮은 고민도 한 번 더 생각해 10억 달러짜리 기업을 만드는 사람들... 귀찮은 고민 귀찮다고 날려버리지 말고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겠죠? 그럼 레드 오션도 블루 오션으로 변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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