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는 건국대학교 호흡기질환 발생과 관련하여 10.29일까지 진행한 세균 및 바이러스 병원체 16종에 대한 인체 검체 검사결과, 특이적인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환자 1명에서 유전자 검사상 흔한 감기바이러스의 하나인 라이노바이러스가 양성으로 확인되었으나, 환자 전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지 않아 이번 호흡기질환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고, 이 외에 혈청 내 항체 검사(브루셀라, 큐열, 레지오넬라)에서도 양성으로 확인된 환자는 없는 상태로, 이에 대해서는 3주 후 2차검사(회복기 혈청검사)를 통해 재확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균 및 바이러스 뿐 아니라 환경이나 화학적 요인에 대한 조사를 위하여 동물감염병 및 독성학 등 광범위한 분야의 전문가를 역학조사반에 참여하도록 협조하여, 포괄적인 검토를 통해 호흡기질환의 원인규명 작업을 진행한다고 알렸다.

환자 현황으로는 10.30일 0시 현재 총 45명의 사례를 조사 중이며, 이 중 흉부방사선상 폐렴 소견이 확인된 34명은 의심환자*로서 7개 의료기관에 분산되어 격리치료를 받고 있고, 발열, 근육통 등과 가벼운 폐렴증상이 보이나 현재까지 확인된 34명의 의심환자 중 중증 사례는 없으며,이 외에 현재 자택에 머물고 있는 11명은 흉부방사선 검사 시행 후 의심환자 해당 여부 및 입원치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해당 건물 출입자에 대한 관리체계는 그 동안 건국대학교로부터 제공받은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 근무자 및 출입자 명단을 기초로 발열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자진 신고토록 연락체계를 가동했으며 오늘 오후부터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09)를 통해 개인별 증상발생 여부를 일일 2회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10.25일 SK그룹 공개채용시험 수험자 약 500명에 대해서는, 일회성 노출자로서 개인별 주의사항 안내하고 및 이상증상 발생시 자발적 신고(109콜센터)를 유도하는 체계를 계속 가동할 계획이다.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은 7층 건물로서 방역조치를 위해 내부를 소독하고 출입을 완전히 통제한 상태이며, 현장 역학조사반의 조사 결과 5층의 실험실 근무자에서 의심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34명 중 16명), 해당 건물 근무, 출입자에 대하여 해당 실험실 근무자, 인접 실험실 근무자 및 다른층 근무자 등 세부적으로 분류하여 조사해 나갈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호흡기질환 발생의 원인 규명 및 관리를 위해 필요한 최대한의 조사 및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관련 부처 및 학계, 의료계 전문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진행 상황을 수시로 국민과 언론에 알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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