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하고 여야 협치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입장문을 내고 후보자 지명 43일 만에 지난 23일 사퇴했다.

22일 까지만 해도 정 후보자의 거취 문제에 대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었던 상황이었지만, 권성동 원내대표는“임명 반대 의견이 많다”고 말하면 입장을 달리했었다.

정호영 후보는 경북대병원 원장직에 있을 때 자녀 두명이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을 일으켰다. 정 후보는 부정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반박했지만, 아들과 딸의 합격과정에 대한 의혹이 다양하게 제기되면서 적당한 답을 제시하지 못한 상태였다.

정후보자는 사퇴 입장문에서도 다시 “부정은 없었다”고 강조했지만, 의혹에 대한 실체 규명은 사퇴여부와 관계없이 반드시 되어야 할 부분이다.

40년 지기라고 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호영 후보의 관계는 임명과정에서 40년 지기가 아니다. 맞다 하면서 각각 다른 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 때문일까? 윤대통령은 의혹이 확산되는 과정을 지켜 보면서 임명 철회 판단을 미루어 왔다.

연금개혁의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 장관의 자리는 새로운 정권의 성공의 핵심이 될 주요 한 자리다. 정부 주요 보직 인사에 개인적 인연이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 충분한 사전 검토와 검증으로 국민의 요구 수준에 부합하는 인사를 진행해야 한다.

잊지말아야 한다. 국민들 눈에 독선으로 비추어 지기 시작한다면 새 정부의 개혁과제는 그저 몽상에 불과 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한국투데이 관리계정입니다.
저작권자 © 한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