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고려글방에서 정기원 목사의 저서 '하늘에 갇힌 천국, 나는 그 곳에 갇히지 않기로 했다'를 출간하고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 공급을 개시했다.

 신간은 미국 남침례교단에서 목사안수를 받고 목사가 된 후 아리조나에서 몇몇 작은 교회를 섬기다가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코리아타운에서 ‘샬롬공동체교회’를 개척하고 다년간 사람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며 성경의 올바른 이해와 의식개혁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온 정기원 목사의 천국에 관한 깊은 통찰이 담긴 책이다.

 사람들은 죽으면 천국에 간다고 믿는다. 우리가 꿈꾸는 천국은 하늘에 있다. 그러나 천국에 관해 잘 모르면서 천국에 가기 위해 열정을 불태우는 것은 사전 지식이 없이 아프리카 밀림 지역에 가서 원주민들과 함께 살고 싶다는 상상만으로 의지와 열정을 불태우는 것과 같다. 정기원 목사는 올바른 지식이 없이 물불을 안 가리고 행동하는 맹목적인 믿음은 오히려 자신을 죽이는 독이 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사람들은 죽어서 천국에 가는 것이 구원이고 하나님을 믿는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죽어서 천국에만 가면 모든 게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걸로 믿는 것이 기독교의 본질이고 성경의 가르침인가? 많은 크리스천은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해 요리하다가 시간에 쫓겨 미처 끝내지 못한 음식처럼 애매모호하고 혼란스러운 개념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가는가? 즉시 천국이나 지옥으로 가는가? 천국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저자 정기원 목사는 묻는다. 당신은 세상으로부터의 탈출을 꿈꾸는가? 아니면 세상의 구원을 원하는가? 천국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은 자들을 위한 곳인가? 천국에 갇힌 신앙은 타인의 삶과 공동체에 관한 관심을 잃어버리고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부추겨 자신과 가족이 천국에 만 가면 된다고 믿게 한다. 설사 내가 천국에 갈 자격이 있다 하더라도“나 대신 당신이 천국에 가기를 원합니다”라고 기꺼이 자기 자리를 양보할 수 있다면 당신은 진짜 크리스천이다.

 헤브라이즘에 정통한 정기원 목사는 오랫동안 천국을 다른 시각에서 재조명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는 죽으면 천국에 간다는 고정관념을 깨야 천국의 실체를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평소 천국이란 말을 많이 들었지만 과연 천국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관해 깊이 알지 못하는 부분들을 이 책은 신학적 검증과정과 고찰을 통해 명확하게 알려준다.

 한편, 정기원 목사의 저서로 '다시읽는 성경, 요셉과그의 형제들'(쿰란출판사,2010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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