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2시 30분 현재 SK하이닉스(000660)은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2%) 오른 81,500원에 거래 중이다.

D램 공급사인 SK하이닉스가 중국 화웨이가 미국 상무부의 반도체 금수 조치에 대응해 핵심 부품인 D램 메모리 반도체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2분기에 최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2위 업체인 화웨이는 그동안 경쟁 관계인 삼성전자를 제외한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 등 두 곳에서 D램을 공급받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상무부의 반도체 금수 조치로 인해 화웨이는 120일의 유예 기간 내에 미국 기업이 아닌 SK하이닉스로부터 최대한 많은 D램 재고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이동제한 조치로 스마트폰 등 완제품 수요는 급감하고 있지만, 비대면 시장 확대로 데이터센터용 서버 D램 판매가 늘고 있기 때문에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8조 721억원, 영업이익 1조 5460억원(전분기 대비 각각 12.1%, 93.2% 증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미국이 9월 중순 이후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규제를 예정대로 강행할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급증하고 있는 서버 D램 등 데이터센터용 반도체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3분기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는 가운데 반도체 업계도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희망을 걸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전방위 제재를 유예기간 이후 데이터센터까지 확대하면 겨우 되살아나는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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