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헤어샵 브랜드인 써지오보시는 이탈리아 여성의 지중해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현재 써지오보시는 프랑스를 비롯해 한국, 룩셈부르크, 포르투갈, 캐나다, 알제리, 모로코, 일본 등 7개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국내에는 10개 지점이 운영중이다.

써지오보시 코리아의 조용완 대표는 오랜 미용 경력과 국내외에서 헤어샵을 경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조용완 대표와 만남을 통해 그의 꿈과 비전을 들어보았다.

1. 미용 경력이 짧지 않은데, 기억에 남는 만남이 있다면?

어릴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모님이 미용쪽을 권하셔서 아현직업학교(지금의 아현산업정보학교)에 입학해 서울 명동 김선영 미용실에서 미용인생을 시작했습니다. 혜화동에 있던 그레이스리에서 진정한 의미의 '살롱'을 경험했하면서 내공을 쌓아갔죠. 당시 스탭 생활만 6,7년 하던 때였는데 3년 정도 지나니까 거의 디자이너처럼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러다가 '오민 원장'을 만나면서 패션쇼 작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1년 내내 패션쇼를 다니면서 '에벤에셀', '조이너스' 등 카달로그 작업도 하게 됐습니다.

2. CF쪽으로도 일을 하셨죠?

네, CF계 최고로 불렸던 김규환 감독을 알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는데요. 예전에는 연예인 전속 미용실 개념이 없었어요. 당시 인기있던 연예인, 모델들의 분장 작업을 하면서 총 3천편 정도 광고에 참여한 것 같습니다.

3. 해외 진출 경험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CF쪽 인연을 통해서 김희선, 안재욱 등과 친분을 갖게 되면서 한국 합작 드라마 작업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중국 진출을 계획하게 됐습니다. 안재욱과 북경조양호텔에 400평 규모의 미용실 '명가지인'을  오픈 했는데, 마침 '사스' 대란으로 36억 원의 손실을 보고 3년 만에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4. 써지오보시를 하게 된 계기는?

중국에서 '리치헤어'를 런칭한 코오롱 대표로부터 써지오보시를 해보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써지오보시 비숑 회장을 만나서 "본사가 돕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력하게 어필했습니다. 그 덕인지 살롱 로얄티 외 기자재 수입은 일체 안 해도 된다는 약속과 평균 5년 정도인 계약기간을 10년으로 계약했고, 추가로 상표 사용권, 트렌드 이미지의 모델 초상권 사용권도 얻었습니다. 심지어 써지오보시 브랜드로 제품을 만들면 역수입할 의향도 있다고 했고요. 변호사 친구가 계약서를 보더니 잘 했다고 하더군요.

 

▲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응사' 분장팀으로 참여

5. 경영이념 또는 철학?

손해 좀 보더라도 정직하게 살자. 워낙 속이 잘 들여다보인다고도 하고 뒤통수도 많이 맞아봤습니다. 그러나 뒤통수 친 사람도 결국 결과가 좋지 않은걸 보게 됩니다. 그저 생긴 대로, 솔직하게 사는 게 최선인 것 같습니다.

6. 이 분야에서 귀사의 위상은 어느 정도인지? 또는 경쟁력은?

국내 프랜차이즈 관계자들도 써지오보시 브랜드에 대해 호의적입니다. 써지오보시의 장점은 무엇보다 자체 개발하는 테크닉 매뉴얼입니다. 커트 매뉴얼이 쉽고 실용적이라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고, 살롱에서 스피디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죠.

7. 향후 계획이 있다면 한마디?

개인적인 목표는 기술선교를 하고 싶습니다. 아시아 비즈니스가 구체화되면 미용기술을 활용하여 선교 활동을 할 생각입니다. 사업적으로는 본사가 체인점을 직접 관리하는 반 직영 형태의 오픈도 시도할 계획이며, 올해 20~30개의 매장을 오픈하려고 합니다.

아시아로 진출할 계획도 구상중입니다. 아시아의 시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북경에서 살롱을 운영할 때 현지인을 대상으로 15만원 커트, 100만원 펌도 해봤습니다. 교민밖에 상대할 수 없는 북미나 유럽권과는 달리 현지인을 상대 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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