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발견되어 공식적인 학명을 부여받은 공룡은 단 2속뿐

여러분은 혹시 대중매체를 통해 한반도에서 서식했던 공룡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나요?

한반도에 서식했던 공룡들을 소개하는 대중매체 속에서 다양한 공룡들이 등장하여 과거 우리나라의 땅에 많은 공룡들이 살았구나하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그렇다면 진짜 한반도에는 어떤 공룡들이 살았을까요? 사실 학계에 정식으로 등록된 한반도의 공룡은 단 2속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 2속의 공룡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코레아노사우루스
코레아노사우루스

 

1. 코레아노사우루스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공식적인 공룡 속으로 인정받은 공룡으로 2004년 전라남도 보성군에서 화석이 발견되었습니다. 2011년에 코레아노사우루스라는 학명을 부여받은 공룡으로, 백악기 시대에 서식했던 소형 초식공룡입니다. 코레아노사우루스의 화석이 처음 발견되었을 때는 이 공룡이 원시적인 오리주둥이공룡류였을 것이라 추정했으나, 연구 끝에 힙실로포돈과 닮은 작고 민첩한 공룡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코레아케라톱스
코레아케라톱스

 

2. 코레아케라톱스

2008년에 경기도 화성에서 화석이 발견되어 2011년에 이융남 박사에 의해 학명이 명명된 소형 각룡류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공식적인 학명을 부여받은 두 번째 공룡으로 꼬리가 넓적한 모양을 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꼬리의 특징으로 코레아케라톱스가 꼬리를 이용하여 헤엄치는데 유용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지만, 아직 이 부분은 좀더 연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 공룡의 발견으로 각룡(뿔공룡)의 기원 격에 해당하는 공룡이 한반도에도 서식했던 것이 확인되어 학술적으로 의미가 있는 발견이 되었습니다.

티타노사우루스
티타노사우루스

 

이렇게 한반도에 서식했던 공식적인 공룡은 단 2속이라는 것을 소개했는데요. 한때 한반도에 서식했던 거대 용각류(목 긴 초식공룡)로 소개되었던 부경고사우루스는 독립된 속으로 학명을 부여받았으나, 단편적인 화석으로인해 독립된 속이라 인정할 수 없다는 2017년 고생물학자 박진영 연구원의 발표에 의해 의문명 처리되어 공식적인 속에서 제외된 상태입니다. 현재 부경고사우루스는 공식적인 공룡이 아니며, 백악기 초식 용각류 초식공룡인 티타노사우루스(Titanosaurus)의 한 부류였을 것이라는 추측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한반도의 지질 조사가 더 이루어진다면, 과거 한반도에 서식했던 공룡들의 베일도 서서히 밝혀질 거란 희망을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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